CJ오쇼핑을 둔 외인과 기관 매매 공방..기관 내수 경기 회복세에 베팅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지난 한 주 내내 코스닥 지수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뉴욕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하락세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었다. 주 초반에는 투신권 매물이 지수 발목을 잡았으나 주 후반에는 외국인 매도세가 반등의지를 꺾었다. 주 후반 개인마저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는 460선까지 주저앉았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8.23~8.27) 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억원, 17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같은 기간 98억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기관은 주로 CJ오쇼핑과 엘앤에프, 셀트리온, 다음 등을 사들였다. 특히 CJ오쇼핑에 대한 매수세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비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국내 경제 여건을 반영한 기관의 베팅으로 분석된다. 기관은 한주 동안 CJ오쇼핑 주식 327억원어치 사들였다. 매수 상위 2위에 오른 엘앤에프 순매수 규모가 113억원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CJ오쇼핑에 대한 기관의 기대치를 알 수 있다. 반면 서울반도체에 대한 주식 비중 축소 흐름은 지난주까지 계속됐다. 기관은 서울반도체에서 14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에스에프에이와 차바이오앤, OCI머티리얼즈, 농우바이오, SDN 등도 기관 순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기관과 달리 CJ오쇼핑 한 종목에 대해서 598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기관 매수세 유입을 기회로 주식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또 루멘스, 서울반도체 등 LED 관련주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는 에스에프에이와 덕산하이메탈, 셀트리온, 동화홀딩스 등이 꼽혔다. 박형수 기자 parkh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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