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반등 + 1720선에 대한 믿음 + 펀드 매물 소화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코스피 지수가 1720선을 지켜낸 보람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반등에 성공함으로써 코스피 지수가 든든한 원군을 만났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이유로 급반등에 성공했다. 1만선을 내줬던 다우지수는 165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1만선을 회복했고,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종목 가운데 28종목이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버냉키 의장 연설에 일시적으로 실망 매물을 쏟아내기도 했으나 이내 긍정적인 면을 찾아냈다. GDP성장률 수정치도 투자자들을 다소 안심시키는 데 한몫했다. 더 이상 하락할 경우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의식도 반등에 힘을 실어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유가 어쨌든 간에 뉴욕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고 최근 이어진 하락세를 통해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를 대부분 반영했다는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갈 곳 잃은 자금을 끌어들이는 유인책이 마련된 셈이다. 단기 저점을 찍고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뉴욕 증시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채권시장의 변화도 주식시장의 상승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버냉키 의장 연설 이후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가격하락)했다. 특히 10년만기 국채금리 상승폭은 지난해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가 반등 흐름을 이어간다면 탄탄하게 체력을 다진 코스피 지수의 전고점 경신도 기대할 수 있다. 이미 두차례에 걸쳐 1720선에 대한 강한 지지력을 확인한 만큼 빠져도 1720이라는 인식과 함께 시중 자금이 증시로 몰려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하락을 통해 코스피 지수 1700선대에 유입된 잠재 펀드 환매 매물이 대부분 소화됐다는 것도 상승 탄력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최근 매도 우위를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 매물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뉴욕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다면 매도세도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려할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박형수 기자 parkh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박형수 기자 parkhs@ⓒ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