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효성 부회장 '강점을 더 강화하는 것이 경쟁력'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자신의 강점을 더욱 갈고 닦아 다른 사람이나 회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이것이 바로 경쟁력이다"라며 효성 임직원들의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

이 부회장은 24일 임직원들에 보내는 편지에서 "약점을 극복하는 정도로는 고작 평균 수준에 머물 뿐이며 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다"고 말했다.이 부회장은 미국 네브라스카 대학의 클리프턴 박사의 저서에 나온 중국 탁구팀이 세계 최고의 막강팀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을 소개했다.이 부회장은 중국 탁구팀 전력에 대해 "중국팀 에이스는 포핸드가 강하고 백핸드가 약한데, 약점 보강 훈련보다는 강점인 포핸드 훈련에 주력한다"며 "상대방이 중국 선수의 약점을 잘 알고 있지만, 포핸드가 너무 강해 백핸드를 공략할 기회조차 잡지 못한다는 것"며 강점이론을 소개했다.강점이론이란 강점을 강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학자인 피터 드러커 역시 "성과는 약점보완 보다는 강점을 강화하는데서 산출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이 부회장은 아이폰4의 사례를 들며 "최근 발매된 아이폰4의 경우 통화품질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판매량은 출시 한달도 안돼 300만대를 넘어섰다"며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비법에 대해 운을 뗐다.이 부회장은 "아이폰은 배터리나 외부기기와의 호환성 문제, 까다로운 A/S 등 여러 가지 약점의 보완보다는, 더욱 다양해진 어플리케이션의 활용을 강조한 것이 고객들이 아이폰을 사려는 이유"라며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을 사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모습은 정말 흥미롭다"고 덧붙였다.이 부회장은 이어 임직원에게 "회사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전 직원이 자기 제품과 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강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며 "강점은 고객이 평가하는 것이므로 영업·서비스 파트 직원들은 고객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개발·생산 부서 직원들은 강점 강화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항상 열린 자세로 경청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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