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실사 마친 후 9월 중순께 인가 신청[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KB금융지주의 KB카드 분사 준비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업카드사로 출범하기 위해 분사를 준비 중인 KB카드설립추진단(단장 최기의)은 외부자문기관으로 법무법인 세종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각각 선정하고 이번 주부터 자산실사에 돌입했다. 외부자문사 두 곳과의 킥오프 미팅은 끝낸 상태다. 지난 주에는 단장을 포함해 KB카드에서 차출된 26명으로 설립추진단을 꾸려 자체 발대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KB카드는 자산실사가 끝나는 9월 중순께 예비인가를 받기 위한 신청서를 금융당국에 접수할 예정이다. 설립추진단 공식 출범과 외부자문기관 선정으로 KB카드 분사 준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외부자문기관으로 선정된 법무법인 세종은 KB카드 분사를 위한 법적인가요건 등의 자문 역할을 맡게 된다. 안진회계법인은 자산이전 등을 위한 세무관련 이슈에 대한 자문을 하게 된다. 설립추진단은 이르면 이번 주 말까지 분사를 위한 세부계획,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해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KB카드가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한 만큼 국민은행 신용카드사업부문 분사는 늦어도 내년 3월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주 말까지 타임스케쥴 등 세부일정이 마련되면 경영진 보고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며 "정상적인 절차대로라면 내년 1분기 주주총회 의결 후 공식 출범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KB카드 분사를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승인절차와 인력개편 등이 필요한데 금융감독원 등 당국과의 실무협의에 이어 인가 신청에서 금융위 예비인가 및 최종인가까지는 통상 3~4개월이 소요된다. KB금융은 KB카드를 예산 분리 등 완전히 독립시켜 독자적 경영권을 줄 방침이다. 그렇게 되면 의사결정 체계가 빨라지고 적극적인 영업전략 실행이 가능해 지금도 업계 수위를 달리고 있는 KB카드 경쟁력은 더욱 높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KB카드는 올 상반기 관리자산 기준으로 11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해 말보다 3000억원(2.6%) 증가했다. 기업구매를 제외한 매출액은 3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해 꾸준하고 안정적인 성장추이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KT와의 제휴 추진을 통해 영업환경 변화에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KB금융은 지난 달 30일 이사회를 통해 국민은행 신용카드사업부문 분사를 결정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1987년 9월 전업카드사인 국민카드를 설립했다가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옛 국민카드는 은행에 합병됐다.김민진 기자 asiakm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민진 기자 asiakmj@<ⓒ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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