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에 허찔린 현대차 '스카웃전 완패'

현대차 미국 마케팅 책임자 잇따라 GM행...마케팅 전략에 경고등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GM이 현대차 미국법인(HMA) 크리스 페리 마케팅 부사장(사진)을 자사의 시보레 마케팅 이사로 전격 스카웃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당시 HMA 마케팅 사장이었던 조엘 에워닉이 GM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스카웃전에서 완패한 현대차의 미국내 마케팅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GM은 19일(현지 시각) 짐 캠벨 마케팅 이사 후임으로 크리스 페리 현대차 미국법인 부사장을 스카웃했다고 밝혔다. 크리스 페리는 2000년부터 현대차에서 일해오면서 창의적인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아온 인물이다. 특히 지난 2008년에는 슈퍼볼 광고 마케팅을 통해 갓 미국 시장에 진출한 제네시스의 이미지를 고급화하는데 성공했으며, 2009년에는 신차 구입후 1년 이내 실직시 자동차를 되사주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으로 현대차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했다.GM과의 악연은 이번이 두 번째다. 페리에 앞서 마케팅 사업을 책임졌던 조엘 에워닉 당시 HMA 사장이 지난 3월 닛산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몇주 뒤 다시 GM으로 스카웃된 것. 미국 내에서 현대차의 도약을 이끌었던 에워닉-페리 콤비가 GM에서 다시 뭉친 셈이다.스카웃전에서 완패한 현대차는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크리스 호스포드 HMA 대변인은 "크리스 후임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언급, 미국 시장에서의 마케팅 전략에 적잖은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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