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19일 수능개편안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앞으로 수능시험의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중장기 대입선진화 연구회(총괄위원장 성태제)는 19일 오후 ▲수준별시험제공 ▲연2회 시행 등을 포함하는 2014학년도 수능개편안을 발표한다. 이날 발표되는 수능 개편 내용과 연구회 측의 설명을 종합하면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2014학년도 수능을 치르는 시기를 전후해 수능시험의 영향력은 지금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우선, 개편안을 내놓은 연구회 측에서 “현재 대입에서는 점수위주 학생선발에서 벗어나 입학사정관제 등 잠재력, 창의력, 인성을 고려한 학생선발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전형요소로서의 수능시험의 역할을 다시 세울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다.실제로 올해 대입전형에서 4년제 대학의 62%가 수시모집으로 학생을 선발하기로 하는 등 수능 외의 요소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전형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다 적극적으로 수능을 배제하는 입학사정관 전형 역시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올해 전형에서는 수시모집 인원의 15%가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선발된다.연구에 참여한 다른 연구위원 역시 “수시모집과 입학사정관제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어 앞으로 대학들은 수능에 지나치게 의존할 필요가 없으며 이런 측면을 반영해 개편안을 구성했다”고 밝혔다.이번 개편에 따른 수능시험 자체의 성격변화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연구회 측은 이번 개편을 통해 수능의 성격을 ‘통합교과형’에서 ‘성취도평가형’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연구회 관계자는 “사실 지금도 국어와 영어를 빼면 교과 범위 안에서 출제하고 있다”면서 “통합교과형으로 복잡하게 내기보다는 더 넓은 범위 안에서 핵심적인 내용을 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수능은 사고력을 평가하겠다는 취지로 통합교과형태의 문제가 출제돼 왔지만 개편을 통해 비교적 단순한 차원의 문제가 출제된다면 그 활용도가 현재보다 제한될 수밖에 없다.장기적으로는 수능시험에서 영어와 제2외국어 및 한문 과목이 빠질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에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앞으로 수능영어시험을 대체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이번 개편안에서는 수능의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방안과 수능에서는 제외하고 대학들이 별도의 시험을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 2가지가 제시되기도 했다. 김도형 기자 kuerte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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