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이대호가 프로야구 최고의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7경기 연속 홈런으로 역대 최다 신기록을 수립했다.이대호는 12일 사직 삼성전 7회 2사 1루에서 삼성의 네 번째 투수 안지만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36호로 프로야구 사상 첫 7경기 연속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이전까지 최다 기록은 이승엽(1999년), 찰스 스미스(1999년), 이호준(2003년)이 달성한 6경기다. 지난 8일 대전 한화전에서 류현진으로부터 6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낸 이대호는 이날 역시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와 3회 각각 헛스윙 삼진과 3루 땅볼로 물러났다. 5회 1사 3루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담장 바로 앞에서 좌익수에게 잡혀 희생플라이에 만족해야 했다.하지만 7회 2사 1루서 이대호는 다시 한 번 ‘거포 본능’을 드러냈다. 몸 쪽으로 날아오는 안지만의 초구를 통타해 지난 4일 잠실 두산전에서 시작한 홈런행진을 이어나갔다. 반면 안지만은 김선우, 임태훈(이상 두산), 정재원, 안승민, 류현진(이상 한화) 등에 이어 신기록 희생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홈런으로 이대호는 팀 내 토종타자 최다홈런 기록을 함께 달성했다. 종전기록은 1999년 마해영이 기록한 35개다.한편 메이저리그 최다 연속 홈런 기록은 1956년 대일 롱(피츠버그), 1987년 돈 매팅리(뉴욕 양키스), 1993년 켄 그리피 주니어(시애틀)가 작성한 8경기다. 일본프로야구는 1972년과 1983년 오 사다하루(요미우리)와 랜디 바스(한신)가 각각 세운 7경기다. 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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