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충청권 행정협의회서 논의…‘세종시 법적지위, 편입’ 의견충돌, 과학벨트는 뜨거운 유치경쟁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과 충남북 광역단체장들이 충청권의 주요 국책사업에 대한 입장차를 좁힐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체장들이 일부 사업에 이견을 보이고 있음에 따라 있어 이를 조율키 위해 민선 5기 들어 첫 회의인 12일 충청권 행정협의회서 어떤 합의를 이끌어내느냐가 관건이다.충청권 행정협의회는 염홍철 대전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이날 오전 대전시청서 만나 500만 충청인의 여망을 담은 지역현안사항을 논의한 뒤 3개 시·도간의 긴밀한 협력을 다짐하는 5개항의 공동결의문을 채택한다.
◇민선 5기 첫 모임, 무거운 주제=주요 논의주제는 ▲‘행복도시’ 원안건설의 빠른 추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조성과 개별안건으로 ▲수도권 전철 천안~청주 국제공항간 연장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충청자립 경제권 구축 ▲충북경제자유구역의 빠른 지정 등 지역 최대현안들이다.이들은 결의문으로 세종시 설치 특별법 제정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입지를 명문화한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별 입장이 분명해 순조로운 논의가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천안시, 아산시, 오송이 유치경쟁 중이어서 충청권 안에서 유치다툼을 벌이는 모양새이므로 합의가 절실한 때다.
◇과학벨트 충청권서 다툼=과학벨트 거점지구가 천안으로 결정되면 세종시~대덕특구~오송·오창을 묶는 기존벨트가 깨지고 충남 당진~아산탕정~세종시로 이어지는 새 벨트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아산시까지 유치전에 뛰어들어충북지역 반발을 사고 있다.안희정 도지사는 지난 3일 천안시청 방문 때 “충남발전과 연계, 검토해볼 문제”라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여 대전·충북과의 의견조율이 쉽잖은 상황이다.충북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유치경쟁이 뜨거운 과학벨트의 충청권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아야한다”면서 “특정지역 거점지구지정을 고집하면 충청권 상생발전은 물 건너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청원군 편입건도 과제=또 ‘세종시 원안’ 추진에서 법적 지위와 관할문제가 풀리지 않았다. 충남은 기초단체성격의 광역단체를 법적 지위로 갖고 연기군의 남은 지역과 청원군 강내·부용면 11개 리의 세종시 편입을 주장하고 있다.충북은 법적 지위는 광역단체며 청원군 편입문제는 주민 뜻에 따라야한다는 입장이다. 충북지역 국회의원들까지 나서 청원군 편입에 부정적 견해를 보여 합의점 찾기가 쉽잖아 보인다.이런 가운데 열리는 민선 5기 출범 후 처음 열리는 충청권 광역단체장 모임이 충청권 발전에 어떤 결과로 나타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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