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22억불, 환헤지 안된 물량..분할 매수 가능성'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현대중공업이 되사기로 한 아부다비국영석유투자회사(IPOC)의 지분 22억달러가 환헤지가 돼 있지 않아 전액 달러 매수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11일 외환시장 관계자는 "IPIC가 처음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인수할 당시 외환시장에서 5억달러를 현물환으로 환전해서 인수한 만큼 환헤지가 안돼 있는 물량"이라고 언급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99년 외환위기 여파로 아부다비국영석유투자회사 (IPIC)에 현대오일뱅크 지분 89.87% 중 50%를 넘긴데 이어 2003년 계약조항 수정을 통해 20%의 지분을 매각했다. 당시 IPIC가 투자한 금액은 5억달러 규모였다. 이에 외환시장에서는 IPIC의 현대오일뱅크 지분 보유 금액이 전액 외환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일단 원화가 공탁금으로 들어가 있고 전일 합의를 본 만큼 향후 언제든 달러 매수로 유입될 수 있는 수요"라며 "이로 인해 숏커버와 롱플레이가 유발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서울환시 일중 거래량이 평균 70억불 정도 되는 상황에서 20억불이면 상당한 규모"라며 "거액 결제수요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고 있는 만큼 IPIC 쪽이 천천히 분할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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