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에 웬 호텔이용권?

현대위아, 최대 호황에 사은품 경쟁경쟁사 "신뢰도가 더 중요" 지적도[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올 상반기 공작기계 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한 업체가 '호텔 이용권'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등 치열한 영업전을 전개하고 있다.공작기계 국내 1위 업체인 현대위아(대표 김흥수)는 8월 한달간 진행하는 '시원한 여름 이벤트'를 통해 자사 공작기계 구매고객에게 애프터서비스 기간 1년 연장 및 '제주 해비치호텔 이용권'을 증정한다.공작기계는 대표적인 B2B 업종으로, 호텔 이용권 증정과 같은 사은품 증정 행사를 벌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올해 공작기계 시장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어 경쟁사와 영업을 차별화하기 위해 새로운 이벤트를 추진하는 것이라는 게 현대위아측의 설명이다.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공작기계 수주는 총 1조768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7.1% 증가했다. 특히 내수 수주는 1조72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9.6% 증가하며 반기실적으로는 사상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으며, 수출 수주는 6963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대비 80.9% 증가했다.수주 호황으로 각 공작기계 업체들은 이미 수개월분 주문을 받아놓고 공장을 100% 풀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며, 하반기에도 증가 추세는 계속돼 연간 실적 역시 사상 최대가 예상된다.이런 가운데 현대위아가 호텔이용권까지 내걸고 영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올 1월 선임된 임흥수 대표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보인다.지난 1973년 에 입사해 터키생산법인 상무, 인도생산법인 부사장 등을 지낸 임 대표는 올해 현대위아 매출 4조2000억원 달성 및 제조업 상위 30위권 진입을 목표로 영업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에 대해 경쟁사 관계자는 "공작기계 업체간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현대위아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입한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공작기계는 사은품보다는 제품의 신뢰도가 우선이기 때문에 특별히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절하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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