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인수희망가 최고 750억원

하우리 750억원, 소프트포럼 711억원 제시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한글과컴퓨터 인수희망가가 최고 750억원에 달해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SW) 기업 인수에 대한 업체간 과열 경쟁을 고스란히 반영했다는 평가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5일 오후 한글과컴퓨터 우선협상대상자가 확정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림건설·하우리 컨소시엄이 인수희망가로 75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시되는 곳은 한림건설·하우리컨소시엄과 소프트포럼으로 두 곳은 각각 인수희망가로 750억원, 711억원을 제시했다. 나머지 한 곳은 액티엄과 하나온-네오플럭스-세븐코스프-파로스인베스트먼트코리아 컨소시엄이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림건설·하우리 컨소시엄 고위관계자는 "한컴처럼 영업이익이 좋은 회사가 내부 자금관리를 잘하지 못해 지금의 처지에 놓인 것이 안타깝다"며 "750억원을 인수희망가로 제시했으며,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중 가장 높은 금액을 쓴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항할 토종 SW업체가 머니게임에 휘둘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며, 자금력이 있는 회사가 인수하는 게 맞다"고 인수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한림건설·하우리 컨소시엄은 우선협상대상자 확정 후 조만간 실사를 통해 한컴의 적정가치가 매겨지고, 임대보증금 회수 문제가 해결되면 본격 인수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하우리는 백신 소프트웨어(SW) 공급 회사로 공공기관 위주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안드로이드폰 백신을 출시하며 모바일 시장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또 얼마전 서버보안업체 티에스온넷을 인수하며 M&A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한컴 인수를 통해 한컴의 오피스SW와 하우리 백신을 결합, 교육·공공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넓힌다는 계획이다. 한림건설의 김상수 회장과 하우리의 김희천 대표는 손위아래 동서지간이기도 하다. 한편 소프트포럼도 한컴 인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소프트포럼 관계자는 "소프트포럼의 키보드보안, 공개키기반구조(PKI) 제품들과 한컴의 제품을 결합한 상품을 내놓으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한컴의 웹오피스 솔루션과도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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