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판매 최대 현대·기아차, 8월 이후가 더 좋을 이유는 ?

줄어든 '인센티브=가격차별화' 대신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에 투자..구조적인 수익성 개선 발판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지난 7월 미국시장 판매대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현대차와 기아차의 점유율 상승 행진은 8월 이후 더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의 가격 차별화 정책에서 탈피,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따른 수익 창출 여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이트레이드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목표주가 20만7000원, 4만6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구조적 수익성 개선에 따른 점유율 상승세 재개를 점쳤다. 올해 미국 판매 목표 대수인 현대차 52만대, 기아차 34만7000대도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명훈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기아차는 지난 6월까지 4개월 연속 미국 진출 주요 업체 중 가장 낮은 인센티브를 쓰고 있지만 점유율은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광고비 등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수익성을 구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부문에 대한 투자 여력이 커져 향후 점유율 상승세 재개와 수익성 개선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제 값을 받는데 도움이 되는 브랜드 인지도 상승도 긍정적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YF소나타 출시 이후)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제값을 받고 팔리고 있다는 데이터들이 감지되고 있다"며 "지난 2005년 40%에 불과했던 소나타의 잔존가치가 YF소나타의 경우 54% 수준까지 급등했다는 점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제너시스도 최근 5개월 연속 2000대 이상의 판매 대수를 기록, 잔존가치 부문에서도 BMW 5 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 등을 제치고 'Mid-luxury 세그먼트'에서 가장 높은 53%로 평가됐다. 일본 경쟁사 차종과의 가격차도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와의 가격 차이를 살펴보면 지난 2002년 20% 수준의 가격 차이를 보인 소나타의 경우, YF소나타는 4~5% 수준으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YF소나타 등 대표 차종의 부족한 재고를 통해서도 향후 판매대수 증가세를 예상할 수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정상적인 판매가 가능한 재고 수준은 2.5개월분"이라며 "지난 1월부터 미국공장 가동률 100%를 기록하고 있는 YF소나타의 미국 재고는 1.7개월분에 불과하다"며 타이트한 수급을 고려한 판매대수 증가세를 예상했다. 한편 지난달 미국 자동차 수요가 10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회복세를 이어간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대수는 각각 5만4106대, 3만5419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8%, 20.7% 증가한 수치로 저연비 차량 교체 인센티브 실시로 인한 수혜로 판매가 급증했던 지난해 8월을 제외할 경우 월 기준 사상최대 판매대수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임선태 기자 neojwalke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