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웬수'가 인기있는 이유가 뭘까?

'이웃집 웬수'

[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SBS 주말드라마 '이웃집 웬수'가 다양한 색깔의 중년들의 사랑이야기를 사실감있게 그려내면서 동시간대 최고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2일 AGB닐슨리서치에 따르면 '이웃집웬수'의 1일 시청률은 19.5%로 동시간대 최고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같은 수치는 19.3%를 보인 지난달 31일분보다 0.2% 상승한 것.이에비해 SBS '인생은 아름다워'는 18.5%, KBS1 '전우'는 14%, MBC '김수로'는 9.8%를 각각 기록했다.이 드라마가 이처럼 인기를 끄는데 대해 방송전문가들은 다양한 형태의 아픔을 가진 중년커플들의 이야기를 사실감있게 그린 것이 가족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것으로 보고 있다.한 시청자는 "이 드라마는 이혼과 사별의 아픔을 간직한 채 재혼을 앞둔 커플, 오래 전에 사랑했지만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수십년 만에 다시 만난 커플, 총각과 이혼녀 커플 등 각양각색 커플들의 사랑이야기가 매우 사실감있게 그려지고 있다. 물론 가끔은 억지설정도 보이긴하지만 다른 드라마들에 비하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우리는 온 가족들이 함께 즐긴다"고 말했다.최근 들어선 이들의 사랑가도에 다양한 '장애물'들이 등장,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재혼을 앞둔 커플' 성재(손현주 분)와 미진(김성령 분) 앞엔 성재의 어머니 정순(반효정)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 정순이 미진의 '기'를 꺾기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그를 압박하기 때문이다. 성재는 어머니 정순과 한바탕 소동을 벌이고, 이 때문에 정순은 섭섭하기만 하다. 재혼을 앞둔 가정이라면 있을 법한 이야기를 매우 솔직하고 사실감있게 그려가고 있는 중이다.

[사진제공=SBS]

'수십년 만에 다시 만난 커플'엔 우진(홍요섭 분)과 영실(김미숙)이 있다. 이들은 이날에서야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우진이 영실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마침내 청혼을 한 것. 영실은 이미 오래전에 그에게 마음을 열고 있었지만 우진이 이제서야 사랑고백을 했다. 하지만 우진의 전처 이해숙이 등장, 또 다른 위험요소로 등장했다.그래도 '꽃중년' 홍요섭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묵직한 저음톤에서 흘러나오는 진정어린 사랑고백은 수많은 중년시청자들의 가슴을 아련하게 만든다. 재혼가정이 늘고, 재혼커플도 흔해진 요즘 이들의 사랑은 또 다른 화제를 낳고 있다. '총각과 이혼녀 커플'인 지영(유호정 분)과 건희(신성록 분) 커플은 여전히 가슴앓이 중이다. 그래서 지루해 보인다. 한마디로 '지루한 스토리'가 이 커플엔 악재다. 서로를 향한 진정어린 마음을 품고 있으면서도 그 마음을 온전히 전달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하지만 이들 커플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상처와 갈등을 동시에 품은 채 아주 조심스럽게 아픔을 치유해가고, 사랑을 복원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전 드라마들보다는 훨씬 사실적이고, 솔직하다.또 이 드라마의 강점은 중년들의 사랑을 아주 다양하게 조명하면서도 자극적인 설정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글을 쓰는 최현경작가의 사실적인 심리묘사가 압권이다. 이 드라마가 다시 주말 최강자 자리를 다시 꿰찰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황용희 기자 hee21@<ⓒ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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