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MBC 주말드라마 '글로리아'가 첫 방송부터 호평을 받으며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오현경의 5세 지능 연기는 '옥에 티'로 지적됐다.지난 달 31일과 1일 방송한 '글로리아'는 각각 8%(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전국 기준)와 7%를 기록하며 첫 방송치곤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이 같이 순조로운 출발은 '글로리아'가 초반부터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와 함께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지난 1일 방송에서 진진(배두나 분)과 동아(이천희 분)는 합의금을 구하느라 애썼고 이천희는 빨랫줄을 목에 감고 휘발유통을 들고 나서는 등 엽기적인 행각을 선보였다. 또 거리로 나앉은 진진과 진주(오현경 분)의 모습, 진진이 나이트클럽 '추억속으로'에서 '펑크'를 낸 가수를 대신해 무대에 섰다가 놀라운 노래 실력을 선보이는 장면 등이 전파를 탔다. 첫 회부터 보는 이들의 눈길을 끄는 에피소드에다가 흡입력 있는 스토리 구성으로 관심을 모은 것.이 과정에서 또 배두나와 이천희, 소이현, 서지석 등 젊은 연기자들과 나영희, 이영하, 연규진 등 중견 배우들, 아역 천보근 등 3박자가 '척척' 들어맞으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다만 오현경의 5세 지능 연기는 '옥에 티'라는 지적이다. 오현경이 연기하는 나진주는 젊은 시절 인기가수였지만 불의의 사고로 5세 지능을 갖게 된 인물이다. 이 불의의 사고는 앞으로 '글로리아'의 이야기 전개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때문에 나진주는 높은 연기력이 요구하는 캐릭터다.그도 "이번 연기를 잘해내야 진짜 연기 변신을 한 것이다. 나진주는 캐릭터 있고 연기 잘하는 사람이 해야 하는 배역이다"라며 "전 같으면 두려운 마음에 못했을 텐데 시간이 흐르니 책임감도 생기고 도전정신도 생겼다"고 말한 바 있다.하지만 첫 연기에서 오현경은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오현경의 연기가 자꾸 겉도는 느낌을 받았다. 5세 연기를 하고 있지만 그저 성인이 억지로 어린아이 목소리를 내는 것처럼 보였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오현경은 지난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나진주 역을 해내는 게 나의 숙제인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글로리아'가 이제 시작인만큼 그가 5세 지능 나진주 캐릭터를 완벽하게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숙제를 풀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고재완 기자 sta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고재완 기자 sta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