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국내 전문직에 종사하는 35세의 김모씨는 최근 6년간 탄 자동차가 고장이 잦아 새 차를 구입하기로 결심했다. 예상 가격은 5000만원~6000만원대. 수입차의 가격이 착해졌다는 소식을 들은 김씨는 그동안 꿈도 못꾼 벤츠 E클래스, BMW5 시리즈, 아우디 A6 중에서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 새 차를 산다는 설렘을 안고 서울 강남 도산대로 수입차 매장을 찾았다.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 BMW 코오롱 강남 전시장 입구. 지난해 새롭게 단장한 이 전시장은 1987년 국내 수입차 1호전시장으로 영업을 시작한 곳이다.연면적 3949㎡에 지상 5층, 지하 1층으로 구성된 건물 1층 5여대의 차 주변에는 사람들로 인산이해를 이루고 있었고, 상담 공간에는 영업사원들의 말을 경청하는 고객들로 북적거렸다. 이날 매장에는 30대 젊은 층이 대부분이었고, 특히 BMW5시리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지금 계약하면 언제 받을 수 있냐'는 질문에 영업사원은 한껏 고무된 표정으로 "BMW5시리즈를 지금 계약하면 다음 달 말 이후에 차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달 31일 입항되는 800대 중 400대 이상이 5시리즈"라고 답했다.이어 "회색 차량은 다음달 31일부터 계약 순서대로 받을 수 있지만 흰색 차량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을 수 있다"며 "일주일 늦게 계약하면 차량 받는 시기가 한 달씩 늦춰진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BMW 5시리즈의 인기는 알려진 것처럼 '최고'임을 알 수 있었다. 역시 6월 한 달간 690대를 기록한 '베스트셀링카'였다. 가격은 523i 컴포트가 5990만원, 523i 6380만원, 528i 6790만원, 그리고 535i가 9590만원이다. 5시리즈를 대표하는 528i의 경우 기존 보다 100만원이 내려갔다.
옆 건물의 메르세데스-벤츠 매장으로 이동했다. 지난 6월 수입차 월별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을 1위를 차지한 브랜드답게 매장 안에는 차를 구경하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매장 안에는 40대 이상의 중년 남성들이 대부분이었다. 특이한 점은 고객들이 모든 차량에 골고루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었다. 영업사원은 "현재 C클래스가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지만 E300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차량"이라며 "현재 E300은 회색 차량 1대 남았다"고 설명했다.지난달 등록대수 596대를 기록해 BMW5시리즈에 이어 2위를 차지한 E클래스의 선호 연령대는 20대~40대까지. 영업사원에 따르면 지난달 E300만 10대를 팔았다. 구매 연령대는 5대는 40대 이상이, 나머지는 20대다. 재구매자와 젊은 연령대의 구매수요가 높아졌다. 가격은 뉴 E300 엘레강스 6970만 원, 뉴 E300 아방가르드 8220만 원이다.이어 "다음 달 말 입항되는 모델은 2011년형으로 네비게이션이 업그레이드됐다. 터치가 가능하고 화질이 개선됐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이 매장과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우디 매장에는 BMW와 벤츠 매장보다는 사람들이 적었지만 중년 여성 고객이 가장 많았다. 아우디 모델 인기 차종인 A6 3.2 FSI의 가격은 7140만원이다.6월에 이어 7,8월도 수입차 판매에 대해 전망은 장밋빛이다. 벤츠 관계자는 "예전에는 수입차는 E300 엘레강스 모델이 8200만원 대였을 정도로 고가였다"면서 "AS 인프라가 완벽히 구축되면서 가격이 낮춰져 국내 자동차와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임혜선 기자 lhs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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