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광고업계가 2분기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 리스크가 큰 만큼 하반기 실적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광고시장 리서치업체 제니스옵티미어가 올해 광고시장 성장 전망을 종전 2.2%에서 3.5%로 상향조정했다. 미디어광고그룹 퍼블리시스(Publicis)는 2분기 매출이 7.1%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광고업체 인터퍼블릭(Interpublic) 역시 8.5% 증가하면서 주가 역시 뉴욕증시에서 8% 이상 올랐다. 세계 2위 광고업체 옴니콤(Omnicom)는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6% 성장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퍼블리시스는 1% 상승했고, 영국 런던증시에서 세계최대 광고회사 WPP는 1.5%, 이지스그룹은 2.1% 올랐다.전문가들은 월드컵을 계기로 자동차·소매·금융업체들이 광고 지출을 늘린 것이 주요했다고 풀이하고 있다.이에 따라 퍼블리시스의 모리스 레비 CEO는 올해 영업이익률 전망을 최소 15%로 상향조정했다. 인터퍼블릭의 마이클 로스 CEO 역시 목표 마진율 8%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이지스그룹은 호주 라이벌 업체 미첼커뮤니케이션그룹을 2억700만파운드(3억2300만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다.로스 CEO는 “2분기 실적이 전년동기와 비교해서 크게 개선됐다”면서 “기술 관련 업체를 제외한 모든 광고주들이 2분기를 포함한 상반기에 광고지출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2분기 퍼블리시스의 30개 대형 광고주 중 26개 업체가 광고 지출을 늘렸다. TV 광고를 중심으로 광고 단가 역시 상승했다. 레비 CEO는 “독일과 일본을 제외한 전세계 주요 광고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특히 프랑스와 영국 광고시장은 매우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앤소니 드 라리나가 애널리스트는 “2분기 광고시장이 예상을 상회하는 성장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세계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4분기 광고시장의 추이를 예상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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