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소비자신뢰지수의 부진에 이어 내구재 주문이 예상 밖의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소비 부진에 대한 월가의 걱정은 한층 커지게 됐다. 하지만 장 마감후 발표된 비자의 분기 실적은 이러한 소비 부진에 대한 걱정을 다소나마 희석시켜줄 것으로 판단된다. 비자가 향후 실적과 관련해서는 뚜렷한 전망을 내놓지 않았다. 최근 통과된 금융 규제 개혁법안과 향후 강화될 소비자 보호법에 대한 파장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비자가 확실한 시장 반등의 재료를 내놓지는 않은 셈이다. 다수의 월가 관계자들은 시장의 방향성과 관련해 단기적으로 다소 중립으로 선회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전날 S&P500 지수의 상승세가 꺾인데 이어 28일(현지시간)에는 다우지수도 하락반전했다.예상 외의 내구재 주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잘 버텨내던 뉴욕증시는 베이지북 공개 이후 낙폭을 키웠다. 베이지북을 통해 일부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경제 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12개 중 10개 지역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캔자스시티와 클리브랜드 지역 연준은 성장이 정체됐다고 보고했고 애틀랜타와 시카고 연준은 최근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지난 베이지북에서도 이러한 우려는 제기됐고 새로울 것은 없는 악재였다.가파르게 올랐던 뉴욕증시는 S&P500 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뚫은 뒤 추가 모멘텀을 받지 못하면서 주춤거리고 있다. 월가 관계자들은 단기적으로 다소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웹 파이낸셜 그룹의 게리 웹 최고경영자는 "시장이 상승폭 일부를 되돌리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올해 증시는 상승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크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코헨 캐피털 그룹의 매트 체스록 선임 스페셜리스트는 "시장이 다소 역풍을 맞고 있으며 일부 되돌림을 보게 될 것이지만 이는 괜찮은 것이고 이 되돌림을 이용해 일부 투자자들은 시장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여름을 지나면서 투자자들은 수익을 보호하려 할 것이고 이 또한 현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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