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위기 사전예방'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인도 정부가 앞서 미국과 유럽에서 실시한 것과 같은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를 연 2회 실시할 계획이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수바라오 두부리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현지 상업은행들을 대상으로 두 번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했다"며 " 앞으로도 은행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키우기 위해 1년에 2번씩 정기적으로 테스트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유럽 같이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한 결과 91개 은행 중 7개 은행만 불합격했다는 발표를 한 직후에 나온 발언이다. FT는 이에 대해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융위기 상황에서 은행들이 얼마나 위기를 잘 견딜 수 있는지를 가늠하게 하는 테스트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바라오 총재는 또 "인도는 더욱 강력한 테스트가 필요하다"며 중앙은행이 앞서 실시한 테스트는 미국과 유럽과 같은 수준의 테스트가 아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금융위기 당시 전반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다른 국가들에 비해 인도 은행들은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았다. 인도 대부분의 은행은 국영으로 최대 민영은행인 ICICI은행만이 글로벌 금융위기 동안 중앙은행으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았을 뿐이다. 다만 최근 소형은행들 가운데 추가적으로 자금지원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인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올들어 네 차례나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과감한 정책을 펴고 있다. 중앙은행은 전날 재할인금리와 역재할인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0.5%포인트씩 올렸다. 금리를 25bp 넘게 올린 것은 정부가 2008년 긴축 정책을 펴기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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