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천안함 폭침에 따른 대북제재의 하나로 지난 25일부터 나흘간 실시된 한미연합훈련이 28일 오후 5시를 끝으로 종료된다. 그러나 다음달 16일부터 26일까지는 육해공군 병력 8만 여명이 참여하는 을지 프리덤 가디언 연습이 진행되고, 9월부터는 서해상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 한미해상훈련이 연말까지 매달 한차례 이뤄지는 등 한미 연합 훈련은 계속된다. 합동참모본부는 28일 "연합훈련이 오늘 오후 5시께 종료될 예정"이라며 "훈련에 참가한 미군 전력은 차례로 한반도 해상을 빠져나가 소속 기지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이번 훈련은 천안함 피격사건 같은 수중 위협뿐만 아니라 비대칭 전력을 이용한 북한의 다양한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전 방위적 연합 군사대비태세를 증진시키는 데 훈련목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불굴의 의지'라는 훈련명칭으로 동해 전역에서 실시된 이번 한미연합훈련은 참가규모만 지난 1976년 도끼 만행사건이후 최대 규모였다.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F-22 전투기를 포함해 조지 워싱턴호, 독도함(1만4000t급), 32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Ⅰ), 4500t급 구축함(KDX-Ⅱ)인 문무대왕함 및 최영함, 1800t급 잠수함, 해양 탐사선 등 양국 함정(잠수함 포함) 20여척과 전투기 200여대가 참가했다. 또한 양국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병력 8000여명도 훈련에 참가했다. 훈련 첫날에는 ▲연합전술 기동, 26일은 동해상으로 침투하는 적의 잠수함을 탐지공격 ▲대잠자유공방전 ▲연합공군 편대군훈련 ▲연합전술기동, 27일에는 공대지 사격, 대잠.대공.대함 사격, 해상특수작전부대 훈련 등이 이뤄졌다. 특히 27일 훈련에는 고속으 전진하는 반잠수정의 출몰을 가정해 국산 어뢰인 청상어 등 포탄과 실탄 가격도 이뤄졌다. 훈련 마지막날인 오늘은 해군의 군수지원함까지 참가해 그동안 진행됐던 훈련과 함께 수중과 수상, 공중 등에서 해상군수기동훈련이 펼쳐진다. 말그대로 종합훈련이다. 이번 훈련은 천안한사건을 계기로 시작한 한미연합훈련은 한미동맹을 과시하고 북한에 대한 군사억지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가 나와 있다. 또 한미간 전작권전환에 따른 미흡한 점을 보강하는 계기란 점에도 의미가 있다. 국방대학교 김열수 교수는 "이번 훈련은 한미간 최대규모라는 점에서 북한에 강한 메세지를 전달은 물론 한미동맹을 과시한 성과를 이뤘다"면서 "향후 훈련은 G20의 성공적 마무리를 염두한 훈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연구기관 연구원은 "중국은 서해주도권을 놓고 한미연합훈련을 경고해 왔다"면서 "9월 서해훈련을 앞두고 중국의 견제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평가하고,"한미훈련이 계속되려면 북한제재의 일환인만큼 국제사회의 동조를 얻어 한미간 추진일정에 차질이 없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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