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채권단 물량 2440만주 할인없이 매각(상보)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하이닉스 채권단이 보유지분 2440만여주를 성공적으로 블록세일(시간외 대량매매)했다. 최근 한달간 주가 약세로 한달 전 고점에 비해서는 20% 가까이 낮은 가격이었지만 전날 종가에 할인없이 예정 매각물량을 전량 소화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정책금융공사를 제외한 하이닉스 주주협의회 소속 금융사들은 전날 종가인 2만3950원에 보유지분 2440만6000주(4.1%)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매각했다. 채권단 측은 2만3500원을 최저가로 제시했지만 블록딜에 참여하는 기관이 늘면서 할인없이 전날 종가에 전량 매각됐다. 경쟁률은 1.37대1이었다. 외국인들이 적극 매수에 나서면서 배정비율도 당초 국내기관 70%, 외국인 30%에서 외국인 배정비율이 40%로 늘어났다. 이번 매각으로 채권단이 보유한 의결권이 있는 하이닉스 지분은 20.0%에서 15.86%로 줄었다. 당초 이번 블록딜은 다음달 중순 이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반도체 경기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면서 최근 주가가 고점대비 20% 가량 빠지자 더 늦기 전에 매각을 서두른 게 아니냐는 채권단 안팎의 분석이다.이번 블록세일이 앞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긍정론자들은 이번 블록세일이 시장에 나올 마지막 물량이라는데 의미를 부여했다. 지분 매각후 남은 채권단 물량은 경영권 매각때 넘길 지분이므로 추가로 시장에 나올 채권단 물량이 사라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얘기다.하지만 단순히 수급상황으로만 주가방향성을 점치기에는 부담이라는 지적도 있다. 최근 이뤄진 두차례의 블록딜 과정에서 주가방향을 결정한 것은 수급이 아니라 반도체 시황에 대한 시각이었다.전필수 기자 philsu@<ⓒ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전필수 기자 philsu@<ⓒ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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