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하이닉스 채권단 지분에 대한 블록세일이 이뤄지면서 관련 물량의 외환시장 유입이 주목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의하면 하이닉스 채권단은 보유물량 2440만6000주 블록세일(지분 일괄 매각)을 마쳤다. 외국계배정 금액으로 봤을 때 블록세일 관련 환시 유입 가능성이 있는 물량은 2억불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매각 가격은 전일 종가인 2만3950원으로 전체금액은 5845만2370만원, 약 5억불 정도다. 이날 물량 중 60%는 국내 기관에, 40%는 외국계에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 지분 블록세일은 지난 3월16일과 6월18일 예금보험공사 지분매각 등으로 이뤄진바 있다. 다만 올 3월과 6월에 하이닉스 지분 블록세일이 이뤄졌을 때를 감안하면 이번 재료가 환율 하락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월 3928만주(9232억원 규모)에 대한 블록세일 당시에도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그리스 우려감이 작용하면서 전일 종가대비 2.1원 정도 빠지는 데 그쳤다. 지난 6월 예금보험공사의 440만주(1240억원 규모) 블록세일 때도 원·달러 환율이 전일종가대비 10.9원 가량 하락했지만 이날은 스페인국채입찰 성공소식과 외국인 주식순매수 자금 등이 합쳐지면서 하락 압력을 준 영향이 컸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대금 결제가 2영업일인 만큼 관련 환전 수요가 28일까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생각보다 당국 개입이 약해 환율이 슬금 슬금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 하락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파급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배정이 이뤄졌다면 미리 환전된 물량은 없다고 봐야 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외국계 은행딜러는 "전일 외환시장에서 외국인이 관련 환전 물량을 서울외환시장에서 일부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증권업계에서도 환전수요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록세일 금액을 초과할 만큼 물량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외국계 물량 배정 비율은 당초 30%에서 40%로 증가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배정 물량만큼의 원화 환전 수요가 발생할 수는 있다"며 "다만 이미 환전된 원화 계좌들도 있고 미리 기관별 배정 비율이 정해졌던 만큼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선영 기자 sigum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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