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훈기자
아이폰4의 안테나게이트를 희화한 삼성 갤럭시S 지면광고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삼성전자가 애플의 안테나 수신불량 논란을 위트있게 꼬집는 인쇄 광고를 내보내 호평을 받고 있다.최근 영국내 주요 신문에 게재된 이 광고는 'hello'라는 타이틀을 내걸고있는데 삼성은 여기에 안테나 수신바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삽입해 "수신불량은 업계 공통의 문제"라는 애플의 주장을 희화했다. 경쟁사인 동시에 고객사인 애플과의 관계를 감안해 직접적 비판을 자제해왔던 삼성은 이같은 풍자성 광고를 통해 자사 스마트폰인 갤럭시S의 통화품질은 부각하고 애플의 아이폰4의 문제점은 지적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이 광고에대해 소비자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한 국내 블로거는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광고"라면서 "애플의 주장에 경쟁사가 통계자료를 들이밀며 발끈할때 조용히 'hello' 라는 한마디로 논란을 센스있게 정리했다"고 평했다.앞서 모토로라와 노키아 등도 애플의 수신불량 논란을 겨냥한 제품 광고를 내보낸 바 있지만 "우리 폰은 아무렇게나 잡아도 된다"는 식으로 단순한 지적에 머물렀다.한편 애플은 자사 웹사이트에 경쟁사 스마트폰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게재해 다시금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애플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서 '안테나나 게이트'를 해명하기 위한 코너를 마련, 아이폰4를 쥐는 방법에 따라 수신 감도가 떨어지는 현상을 설명하면서 리서치인모션(RIM)과 HTC, 모토로라, 노키아, 삼성전자 등 주요 업체들의 스마트폰도 유사한 현상을 겪는다고 주장했다.지난 16일(현지시간)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안테나 게이트' 긴급 기자회견에서 아이폰4의 '수신 불량' 논란에대해 삼성전자와 노키아 등 주요 업체들의 스마트폰에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주장한 것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다.이에대해 삼성전자를 포함한 경쟁사들은 애플의 행태가 자사의 결점을 희석시키기위한 '물귀신 작전'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휴대폰 전문가들은 "아이폰4의 안테나를 테두리에 장착한 것은 일반적인 휴대폰의 인테나(내장형 안테나) 방식과는 다른 것으로 안테나가 외부에 드러나 전도체인 인체(손)과 접촉시 잡음이나 통화감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조성훈 기자 sear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