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가 에비앙마스터스 우승 직후 태극기를 휘감은 채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JNA제공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실수를 원천 봉쇄하는 전략이 적중했다."신지애(22ㆍ미래에셋)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에서 끝난 ''제5의 메이저'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325만 달러) 우승 직후 "전체적인 샷이 좋았지만 마지막에 우승이 가까워졌다는 걸 느끼면서 긴장감이 생겼다"면서 "압박감이 커질수록 즐기려고 애썼다"고 지존다운 두둑한 뱃심을 드러냈다. 신지애는 이날 전략에 대해 "실수만 안하면 우승 기회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마지막 18번홀 버디 퍼팅을 앞두고서는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씩 빨라진 템포를 의식해 '평소대로 하자'고 여러 번을 되내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신지애는 "버디 퍼트가 들어간 뒤에는 차마 프레셀의 퍼팅을 볼 수 없어 오히려 연장전을 생각하며 마음을 가라앉혔다"고 덧붙였다. 프레셀은 그러나 연장으로 갈 수 있는 퍼트를 놓쳤다. 한국이 11년 만에 이 대회 첫 우승컵을 품는 순간이기도 했다. 헬기에서 2명의 스카이다이버가 태극기를 매달고 18번홀 그린 위에 뛰어내리며 신지애에게 태극기를 건네는 퍼포먼스가 연출됐다. 신지애는 "정말 깜짝 놀랐다"면서 "한국이 특히 우승을 바라던 대회라 기쁨이 두 배"라고 했다. 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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