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에 대형 이벤트가 다가왔다. 주말 유럽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앞두고 투자심리는 겉으로는 "별일 있겠냐"하며 담담한 태도를 나타내고 있지만 속으로는 혹시 모를 악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형국이다. 외환딜러들은 이번 유럽의 스트레스트결과가 결국은 불확실성 해소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시장의 의구심을 자아냈던 유럽권에 대한 불안감을 일시에 잠재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관측이다. ◆<B>결과 좋으면 1185원, 나쁘면 1220원</B>외환딜러들은 스트레스테스트 후에도 원·달러 환율이 1190원대를 견조하게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쪽으로는 몇몇 은행들의 테스트 통과 실패가 악재로 작용할 경우 122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원·달러 환율 하락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스페인 은행이 통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 뉴스가 나오기는 했지만 유럽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결국 자발적인 테스트 발표라는 점에서 볼 때 큰 악재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환율 불확실성 해소 재료..큰 출렁임 없을 듯</B>만에 하나 대형 은행이 통과하지 못한다면 악재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일단은 결과 발표라는 이벤트는 불확실성을 줄인다는 차원에서 외환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우세하다. 또 다른 은행 외환딜러도 "한바탕 지나간 뉴스임에도 시장이 이날 장막판 스페인 은행들의 불합격 가능성에 우왕자왕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경계심이 강한 레벨에서 환율이 또 튀어오르면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따라 1210.0원까지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결과가 좋을 경우 1185원까지 레인지를 낮출 수 있다"며 "최근 원·달러 변동폭이 급격히 줄어든 만큼 큰 출렁임은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도 "환율이 아래쪽으로 1195원은 지지될 듯하다"며 "스페인 뉴스에 유로가 급락하면서 환율이 올랐다는 점에서 하방 경직성이 탄탄함을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B>일단 긍정적..테스트 신뢰 위해 과정 공개도 필요</B>일단 외환딜러들의 유로존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대한 시각은 긍정적인 쪽이 우세하다. 외환딜러들은 원·달러가 아래쪽 하방 경직성이 강하긴 해도 위쪽으로 상승폭 역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는 유럽 브뤼셀 시간으로 23일 오후 6시부터, 8시간 시차를 적용해 우리나라 시각으로는 24일 새벽 2시부터 발표된다. 전체 결과 발표는 '//www.c-ebs.org'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나라별, 은행별로는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스트레스테스트 불합격 은행에 대해 1차로 시장에서 자체적인 증자, 2차적으로 각국 정부의 구제금융 신청, 3차 EU구제금융 신청 순으로 진행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외환딜러는 "각국 주요 은행들이 스트레스테스를 다 통과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일부 소형 은행들만 불합격하고 있어 시장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테스트 결과가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테스트 과정에 대한 공개가 따라줘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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