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고사2' 등 2010 夏공포·스릴러 '공간에 주목하다'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영화 ‘이끼’ ‘고사 두번째 이야기: 교생실습’ ‘폐가’ ‘디센트 : Part 2’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올 여름 극장가를 장악한 공포·스릴러 영화의 공통점은 바로 '제한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다.개봉 8일 만에 150만 관객을 돌파한 ‘이끼’는 30년간 은폐된 마을이 배경이다. 이 영화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낯선 마을을 찾은 유해국(박해일 분)과 그를 경계하는 마을사람 간의 서스펜스를 그린다. ‘이끼’는 원작에 등장하는 마을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전북 무주에 대규모 마을 세트를 짓는 등 20억원에 가까운 제작비를 미술에 투입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수로, 황정음, 윤시윤, 티아라 지연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은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은 160만 관객을 모은 전편 ‘고사: 피의 중간고사’에 이어지는 속편이다. 이 영화는 여름방학을 맞아 전교 1등부터 30등까지 생활관 특별수업을 실시하는 명문사립고가 주요 공간이다. 공포영화의 배경으로 자주 활용되는 학교 건물이 학생들 사이의 폭력을 소재로 하는 이 영화에서 다시 한번 두려움의 공간으로 변모한다.다음달 개봉 예정인 ‘폐가’는 산 자들의 출입을 금하는 귀신들린 집 ‘폐가’에 금기를 깨고 들어간 사람들이 겪는 공포를 그린 영화다. 42년간 6명이 실종되고 8명이 사고사를 당했으며 11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한 폐가가 으스스한 공포를 만들어낸다.이 영화는 귀신 들린 집으로 유명한 경기도 모처의 폐가에 들어선 폐가 동호회 회원 3명과 방송팀 3명이 폐가의 금기를 깨고 영(靈)의 세계에 들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 내용에서 출발한다. 다음달 12일 개봉할 ‘디센트: Part 2’는 동굴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정체불명의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영화다. 화려한 특수효과보다는 동굴 속 어둠과 정체불명 괴물에 대한 심리적인 공포감을 전달한다. 1편에 이어 동굴이라는 어두운 공간이 주는 폐소공포증이 이 영화가 노리는 지점이다.고경석 기자 kave@<ⓒ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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