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20일 취임 인사차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방, "그 때 재직 시 물가 안정을 이루어서 당시에 상당히 높이 평가받았는데, 그 때 물가안정을 어떻게 이루었는가"라고 물으며 경제정책 등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연희동 자택으로 전 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당대표로 선출돼서 인사드리고 좋은 말씀 들으려고 왔다. 대통령 재직 시 김재익씨나 경제 관료들이 잘해서 물가를 잡은 것으로 평가 하고 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황천모 부대변인이 전했다.전 전 대통령은 이에 "김재익도 그렇지만 그 후에 사공일 그 양반이 고생을 많이 했다. 물론 특정 인물 한사람으로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면서 "전국 공무원들이 모두 합심해서 물가 잡는 데 전적으로 협조를 했다. 경제는 잘 모르지만 물가는 잡아야 나라꼴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대답했다. 특히 "물가가 그렇게 비싸면 어떻게 살 수 있겠는가. 대통령 당선되고 제일 먼저 한 것이 물가를 잡는 것이었다"면서 "(물가안정을) 전국적으로 굉장히 강조를 하니까 지방의 모든 공무원들이 물가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었다. 한 2년 정도 고생을 하니까 놀랄 정도로 물가가 잡혔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때 사단장 시절, 연말에 경리참모가 와서 보고를 하는데 봉급이 25%가 올랐다고 했다. 1월1일부터 봉급이 25%나 올랐으니 내년도에는 쓸 만하겠구나 했다"면서 "그런데 그 당시 물가가 42%나 올랐다. 봉급 오른 것에 비해 2배 정도 물가가 올라버린 것이다. 그런 거 보면 우리 국민들이 오늘날까지 잘 살고 발전한 것을 보면 보통 지혜가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아울러 "중책을 맡았는데 하루, 이틀 정치한 분도 아니고 4선, 15년을 했으니 진짜 전문가"라고 칭찬하면서 "국민이 잘 살 수 있도록 더더욱 잘 챙겨주시기를 바란다. 평소에도 잘했지만 대표가 되었으니까 더 잠을 못자고 뛰어야 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한편, 이날 예방에는 원희목 대표비서실장과 조해진 대변인이 배석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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