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 '건설공사 선지급률 확대 내수진작 앞장'

[공기업]주목 이 공기업, 하반기 뉴스타트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국석유공사(사장 강영원)는 자원개발이라는 본연의 목표와 경기회복의 온기를 사회 전반에 확산시키는 국영석유기업으로의 공익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석유공사는 20일 "상반기 자체 평가를 한 결과 자원개발의 실적은 물론, 재정조기집행의 결과 모두 내부적으로 120%이상 달성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자평했다.석유공사는 우선 지난해 3건(페루 페트로테크,캐나다 하비스트, 우즈벡 숨베)의 대형 인수합병(M&A)으로 하루 생산량 12만8000배럴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국가 자주개발률 9%(26만배럴,2009년 말) 돌파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세계 90위권에서 70위권 석유기업으로 도약했고, 미국 앙코르광구, 페루 페트로테크, 베트남 광구 등에서 잇달아 증산을 이뤘다. 19일에는 캐나다 오일샌드(기름이 섞인 흙)에 생산시설을 건설해 오는 2012년 이후 하루 3만배럴을 생산하기로 했다.공사는 특히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서민경제 안정을 위해 벌인 국영 석유기업의 역할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공사는 올해 비축기지 건설공사와 비축기지 유지보수 등의 집행예산을 644억원을 책정했으며, 상반기 중 70.1%에 해당하는 465억원을 조기 집행했다. 이는 당초 목표(400억원)대비 16.3%(65억원) 초과한 규모다. 예산 조기집행을 위해 석유공사는 선금지급 비율을 2009년도 20%에서 올초 50%로 상향조정했고 다시 추가로 50%에서 60%로 상향 조정했다. 선금 지급률 추가 상향조정으로 265억원의 선금이 지급됐다. 종전 선금지급율(20%) 대비 177억원, 2009년도 선금지급율(50%) 대비 45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424억원규모의 거제부두공사는 선급지급률이 60%로 254억원에 이른다.공사대금의 50%(212억원)보다 42억원을 미리 더 지급한 것이다. 거제공사감리(11억5700만원), 울산공사감리(3억8400만원), 시설개선사업설계(8억9800만원도)도 모두 60% 를 미리 지급했다. 공사는 신속한 대금지급을 위해 기성검사(건설전 감리 마지막단계 검사), 준공금 지급 결정 및 대금수령 통보, 지급에 이르는 일련의 대금지급 단계별로 해당 업체에 문자메시지 및 이메일로 진행상황을 통보하는 알리미제도를 운영했다. 또한 거제비축기지 입출하부두 건설공사는 공사범위를 조정해 하반기 집행예정인 유량계 설비공사 설계변경 반영분을 선금으로 18억원을 조기집행했다. 예산조기집행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조기집행점검단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매월 조기집행점검단 회의 운영을 하고, 일일, 주간, 월간 점검체계를 가동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울산기지 건설현장과 시설개선사업의 설계업무에 인력 연인원 4만5000여명이 투입됐고, 중장비 약 7000여개와 건설자재(석재 8000t,레미콘 5000㎥)가 투입됐다.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은 "고용창출과 경기부양효과가 큰 비축건설과 비축기지유지보수 부문에 대해 조기집행을 적극 추진해 건설경기회복과 연관 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내수경기 진작에 기여했다고 평가한다"면서 "하반기에는 한정된 재원으로도 경기부양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재정집행의 효율화에 적극 나서 경기활성화와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범정부차원의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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