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신기술 개발로 2분기 실적 '양호'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석유화학기업의 2분기 실적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호황에 따른 호실적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잠정 2분기 실적은 매출 9704억원(45.4%), 영업이익 980억원(78.2%)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석유화학도 잠정 2분기 매출액이 1조84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늘었다. 호남석화의 경우 매출액 증가는 주력제품인 에틸렌 글리콜(EG), 부타디엔(BD) 등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결과다. 그러나 중국 증설 물량에 의한 공급 과잉으로 가격 단가가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은 2164억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지난 16일 호남석화가 1조5000억원에 인수하는 말레이시아 석유화학기업인 타이탄 사로 인한 실적은 내년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유화업계의 호황을 점치는 가장 큰 이유는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기술 등이 생산과 수출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보유한 OCI(옛 동양제철화학)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6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42%, 영업이익은 1600억원으로 45.31% 증가할 전망이다. OCI는 태양광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올해 상반기 4억2000만 달러어치의 관련 소재를 수출했다. 수요가 늘어날 것을 감안해 미리 설비를 증설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수출 물량 2억2000만달러을 훌쩍 뛰어넘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OCI는 폴리실리콘 대부분을 수출하고 지난 5월 환율이 상승해 2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난 1분기인 2월, 폴리실리콘 트러블로 공장이 반개월 정도 일시 가동중단됐으나 2분기 공장정상화로 전체적으로 원가 절감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LG화학도 2분기 예상 매출액이 4조1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0%, 영업이익은 6612억원으로 17.44% 증가할 전망이다. 박영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2분기 IT, 2차전지 실적이 좋았다"며 "석유화학도 제품 구성이 다양해 중국쪽 법인 실적이 좋아 1분기보다 2분기 영업이익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으로 주목을 모았던 LG화학 전기차 배터리(2차전지)공장 물량은 2분기부터 반영이 될 전망이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가고 있다.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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