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그리스가 지난 4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100억유로 규모의 지원을 받은 후 처음으로 단행한 6개월 단기국채 발행에 성공했다.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재무부 공공채무관리국(PDMA)은 이날 16억2500만유로(미화 20억5000만 달러) 규모의 26주 단기 국채를 지난 4월 입찰 당시 수익률(4.55%)보다는 다소 높지만 비교적 낮은 수익률에 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매입수요는 예정물량 보다 3.6배나 많았다. 이번에 발행한 국채 수익률은 4.65%로 EU와 IMF의 구제금융기금이 요구하는 금리 5%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페트로스 크리스토둘루 그리스 PDMA 대표는"이번 투자자 구성에 외국인 투자자도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 하며 "외국 투자자들의 입찰 참여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F&C 에셋매니지먼트의 미쉘 데 브륀 애널리스트는 이번 국채 발행 성공에 대해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상황이 완전히 호전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한다"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정부당국이 어떻게 문제 해결을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당초 그리스는 1년물과 6개월물 국채를 총 21억6000만유로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1년물 국채 재발행 계획을 취소하고 6개월물 국채만 발행하며 한 발 물러섰다. 단기물은 대부분 국내 은행과 개인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데다 EU의 지원금으로 소화할 수 있어 1년물 발행을 철회해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있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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