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서울대에 입학하려면 인문계,자연계 상관없이 고등학교에서 한국사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12일 서울대학교(총장 이장무)가 발표한 '2014년도 이후 고등학교 교과 이수기준'에 따르면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4학년도부터 인문ㆍ자연ㆍ예체능 등 전 계열 응시자들은 고등학교에서 한국사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서울대가 한국사 과목 이수를 명시한 것은 '2009 개정 교과과정'에 따라 한국사가 선택과목이 될 수 있게 된데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2009 개정 교육과정은 학년별 과목 수를 10∼13개에서 8개 이하로 줄이고 학교별 교과 선택권을 강화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초ㆍ중ㆍ고 1∼2학년을 대상으로 내년에 처음 시행된다. 입학관리본부 김경범 교수는 "한국 학생이라면 국사는 꼭 배우고 와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이런 결정을 내렸다"면서 "각 고교의 교과편성 자율권을 존중해 과목별 이수단위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또 인문ㆍ예체능 계열 학생들은 물리, 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중 서로 다른 2개 이상의 과목을 이수하도록 했다. 또 자연계열학생들은 인문 예체능계열 학생보다 한과목 늘어난 3개 이상의 과목을 이수토록 했다. 생활ㆍ교양 분야에서는 한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대는 계열 공통으로 제2 외국어와 한문중 한 과목을 필수 이수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교과 이수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수시 및 정시모집 서류평가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사실상 의무환 것이나 다름없다. 서울대는 그동안 사회 교과목군의 16~22단위 이수를 요구했지만 과목별 이수기준을 구체적으로 지정하지는 않았다.김도형 기자 kuerte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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