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KBS 월화드라마 '구미호, 여우누이뎐'(이하 구미호)가 첫 방송부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전작 '국가가 부른다' 마지막회 시청률(7%)보다 높은 시청률(7.3%)을 보인데다 5일 방송분 중 구미호 구산댁(한은정 분)이 연이(김유정 분)를 업고 호랑이를 피해 대나무를 오가는 장면은 영화 '와호장룡'을 연상케 할 만큼 명장면이었기 때문.시청자게시판에는 이 부분에 대한 칭찬의 글들이 집중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제작진들 역시 매우 흡족해하는 분위기다.드라마를 총괄지휘하고 있는 KBS 드라마국 이강현CP는 "좀 빠른 감은 있지만 혼신의 연기를 해준 한은정과 김유정 등 모든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며 "치밀한 콘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장면이었다"고 말했다.이CP는 "구미호와 호랑이가 싸움을 하는 대나무숲 장면은 미리 호랑이에 대한 기본 정보를 갖고 호랑이의 움직임을 일일이 실사작업으로 만들어 낸 것"이라며 "시간이 촉박해서 걱정도 많이 했지만, 제작진의 혼신 노력으로 잘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한은정과 김유정은 실지 대나무 숲에서 와이어에 매달려 촬영에 임했다. 너무나 힘들어서 기절할 뻔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김유정은 하루 종일 와이어에 매달려 있었다"며 "호랑이는 이들 두 배우 사이사이에 편집해서 넣었는데, 의외로 좋은 반응을 얻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설의 고향' 구미호 [사진=KBS]
이CP는 또 "납량물이라고 해서 무조건 무섭게만 만들지 말자고 생각했다. 16부까지 가기 때문에 탄탄한 스토리가 있어야 했다. 그래서 구미호 모녀의 인간적인 면과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의 삶 속에서 방황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작품에는 재미와 함께 감동도 함께 녹여져 있다"며 "타방송사 드라마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한편 KBS는 지난해 '전설의 고향-구미호'는 컴퓨터그래픽을 활용했다가 혹평을 받았던 점을 의식, 특수 분장에 최선을 다해 '신개념 구미호'를 탄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황용희 기자 hee21@<ⓒ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황용희 기자 hee21@<ⓒ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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