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천시의원들, 원 구성 과정에서 나눠먹기 급급...소수 야당 배제...'허위학력' 의장 후보도 밀어부치기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소통'을 내세우며 당선된 민주당 소속 6대 인천시의원들이 정작 임기를 시작하니 원 구성 과정에서 나눠먹기에 급급하는 등 소통과 거리가 먼 행동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민주당 인천시당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인천시의원 당선자들은 최근 총회를 열어 전반기 시의회 의장단 구성을 완료했다. 류수용(부평5) 시의원을 의장 후보로 내정하는 한편 김기홍(남동4) 시의원을 제1부의장으로 뽑기로 했다. 또 제2부의장은 전체 33석(교육의원 5석 제외) 중 6석을 차지한 한나라당에 할애키로 했다.이와 함께 상임위원장 선출도 완료했다. 운영위원장에 전원기(서구1), 기획행정위원장에 홍성욱(계양2), 문화복지위원장에 조영홍(남구2), 산업위원장에 전용철(동구2), 건교위원장에 김병철(서구3) 시의원을 각각 뽑았다. 또 예결특위원장은 이도형(계양1), 신현환(남구3) 시의원이 각각 1년 임기로 선출됐다. 무당적의 교육의원 5명이 포진한 교육상임위원장은 당 자체 선임안 또는 교육의원 선임안이 팽팽히 맞서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인천시의원들은 6.2지방선거에서 국민들과 약속했던 '소통'과는 거리가 먼 행동들을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우선 기초의원 시절 12년간 가짜 학력을 사용해 물의를 빚은 류 의장 내정자에 대해선 "이미 일부 알려졌었고 대안이 없다"며 본인의 해명만 듣고 넘어가 도덕성을 중요시하는 시민들의 기준과는 동떨어졌다는 비난을 샀다. 또 원구성과정에서도 6석의 한나라당은 물론 야권후보단일화에 동참했던 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각 1석)과도 지난달 29일 한차례 간담회 이후엔 단 한 번의 공식 논의도 하지 않는 등 '일방통행'으로 일관하고 있다. 오히려 계파간 나눠 먹기에 열중해 이날 오전 현재까지 상임위 배정안이 확정되지 않는 등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1일 류 의장 내정자를 비롯한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시민과 소통하고 의정개혁을 통해 존경받는 의회상을 정립하겠다"던 했던 약속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천 지역 시민단체들도 6.2지방선거의 승리 요인이었던 야권연대 정신을 민주당 소속 인천시의원들이 훼손시키고 있다는 판단 하에 대응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시의원은 "당내 자리다툼하느라고 바빠 야권후보단일화에 동참했던 다른 소수 야당 시의원들까지 무시하고 있는 것은 소통을 약속했던 초심과는 동떨어진 것"이라며 "시민들로부터 지적을 받아도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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