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직매입 백화점에 실속형 고객 몰렸다

직매입 브랜드 늘리고 매장 대폭 확대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이랜드가 선보인 국내 첫 직매입 백화점 NC백화점의 출발이 순조롭다.오픈 초반 한 달 매출이 당초 목표치 150억원을 넘어서 180억원에 달하고 백화점을 찾은 고객만도 100만여명이어서 연간 매출 목표 2500억원 달성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또 전체 고객 가운데 송파, 강남, 서초 등 강남 3구 고객이 60%, 안양, 용인 등 원거리 고객 비중도 30% 가까이 차지해 실속형 직매입 백화점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를 확인했다. ◆ 전체 매출 중 직매입 상품 비중 28% = NC백화점 전체 매장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곳은 '럭셔리 갤러리'.가격이 경쟁 백화점보다 20~40% 저렴한데다 해외의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한 곳에서 둘러볼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오픈 한 달 동안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30만~40만원대의 '코치' 백이 가장 인기가 높았고 '버버리', '마이클코어스' 등 매스티지급 상품들의 선호도도 높았다.또 '슈즈 갤러리(명품구두)', '블루스테이션(청바지)', '키즈갤러리(유아동의류)'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직매입한 편집매장들도 전체 250개 매장 중 매출 상위 30위 이내에 포함됐다. NC백화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DPL(Department Premium Label)' 브랜드들도 비교적 선전해 론칭 초기의 낮은 브랜드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기존 매장의 95%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 등 전체 백화점 매출 중 직매입 상품의 비중이 2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NC백화점이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운 '키즈테마파크'와 일평균 1000만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보이는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 호텔뷔페 '브로드웨이' 등도 성공적이란 평가다.
◆ 직매입 백화점 오픈 가속화 = 이랜드는 NC백화점의 성공적인 연착륙에 따라 연말까지 직매입 매출 비중을 4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편집샵 매장 규모를 확대하고 직매입 해외 명품 브랜드 수도 늘릴 예정이다. 최고 인기 매장인 럭셔리 갤러리의 경우 올 추동(F/W) 시즌에 맞춰 매장 크기를 지금보다 2배 이상 확대하고 매스티지급 제품 뿐 아니라 샤넬, 루이비통, 구찌 등 고가 제품도 구색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DKNY', 'Theory'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유명 여성패션 상품도 새롭게 직매입 편집샵에 들여오는 등 여성 패션 브랜드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아웃렛 점포를 직매입 백화점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뉴코아 강남점과 야탑점, 2001아울렛 불광점이 올해 안에 NC백화점으로 바뀌고 최근 인수한 그랜드백화점 강서점도 직매입 백화점으로 오픈하기로 방침을 정했다.이랜드 관계자는 "결국 고객이 원하는 건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사는 것"이라며 "NC백화점 1호점을 통해 직매입 방식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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