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끈 허정무(55)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허정무 감독은 2일 "축구협회가 후임 감독 인선에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빨리 결단을 내렸다. 당분간 재충전 시간을 가지면서 공부를 할 생각"이라고 발표했다.이에따라 지난 2007년 12월 대표팀 감독을 맡은 허정무 감독은 남아공월드컵 종료까지 2년 6개월의 계약 기간을 모두 마치고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당초 축구계와 팬들은 허정무 감독의 연임 쪽으로 무게를 실었다. 실제로 축구협회도 마땅한 대안이 없고 2011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흐름을 위해 허 감독에게 연임 제의를 했다. 그러나 허 감독은 고심 끝에 재계약을 포기했다. 지난 2년 6개월 간 대표팀을 맡으며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가족들의 반대가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허 감독은 "감독 계약이 끝났기 때문에 사퇴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며 "가족들이 나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는데 당분간 재충전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조만간 기술위원회를 회의를 열고 후임 감독 인선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후임 사령탑으로는 허정무 감독을 보좌했던 정해성 수석 코치와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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