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만 고군분투..외인ㆍ기금ㆍPR '팔자'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장 초반 1690대에 머무르며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어느새 1660선대로 주저앉은 모습이다. 120일 이동평균선(1670)을 지켜내기 위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 6월 구매자관리지수(PMI)가 두달째 하락세를 보이며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상황에서 수급적으로도 이렇다할 매수 주체가 등장하지 않자 지수가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글로벌 증시에 비해 국내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연기금의 적극적인 매수세와 함께 꾸준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었지만, 이날은 연기금도 매도로 방향을 틀었고, 프로그램 매매 역시 2000억원 이상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등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낙폭을 막아낼만한 투자주체가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개인만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지만, 외국인과 연기금, 프로그램 매물을 모두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1일 오전 11시2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8.88포인트(-1.70%) 내린 1669.41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40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77억원, 1439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차익매물을 유도하고 있고, 이로 인해 2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7000원(-0.90%) 내린 76만700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포스코(-1.39%), 현대차(-4.84%), 신한지주(-2.19%), 현대모비스(-4.35%) 등이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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