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는 신중한 입장 보여...“일 잘하는 구청장 되고 싶다”고 의욕 보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김영종 종로구청장 당선자(56)는 대학로 부근에서 20년을 살아오고 있다. 또 그 동안 종로구청장 선거에 두 차례 출마하는 등 10여년 간 종로구청장이 되기 위해 준비해 왔다..특히 김 당선자는 서울시 건축직 공무원을 10년 정도 지낸 경력까지 갖고 있다.여기에 건축사 자격도 갖고 있는 등 ‘전문가 출신 구청장’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 당선자
이 때문에 종로구청 직원들은 벌써부터 긴장하는 눈빛이 역력해 보였다.이런 김 당선자가 구청장직 업무준비단 활동을 통해 현 종로구 행정에 대한 기자의 평가를 요청받고 “구청장직을 수행할 준비를 했을 뿐 현 집행부 행정을 판단할 입장이 아니다”면서 “현 구청장이 고생을 많이 했다. 자문을 구하겠다”고 무척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또 인사 폭과 시기 등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서도 매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그는 “7월 1일 취임과 함께 비서실 식구들만 확정했지 다른 직원들 인사는 당분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인사는 취임 후 일 잘 할 수 있는 사람 위주로 인사 수요가 있을 때 하겠다”며 잠시 보류임을 내비췄다.또 “어떤 구청장으로 평가받고 싶냐”는 질문에 대해 “일 잘하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고 했다.이를 위해 주민들 의견을 듣고 어려운 소외계층을 잘 챙기는 따뜻한 구청장이 되겠다고 했다.그러나 충분한 토론을 거쳐 결정된 것은 과단성 있게 일을 추진, 전문가 출신 구청장 답게 '종로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 당선자는 이어 종로 발전 방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명품 도시 종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종로는 전통과 현대가 함께하는 문화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도시 환경을 명품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의 역사와 문화중심인 종로의 정체성을 살리는데 힘써 북촌 한옥마을처럼 종로의 옛 것을 유지하되 조화롭게 개발해 나가겠다고 했다.이를 위해 주민과 만나 소통하고 주민이 집접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명품 종로'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종로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유산과 첨단의 현대 문화가 서로 융자되고 조화돼 ‘사람 위주의 편리하고 아름다운 도시’를 가꾸겠다고 했다.김 당선자는 문화재 보호에 큰 지장이 없다면 고밀 개발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그러나 현재 도심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개발만 빨리하는 게 능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즉 종로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전면 철거방식이 아니라 맞춤형 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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