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규 '세종시 행정타운, 자족기능 없는 유령도시'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임동규 한나라당 의원은 29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허허벌판에 세워진 행정타운은 자족기능은커녕 밤이면 불꺼진 유령도시가 될 것"이라며 수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요청했다. 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세종시 수정안의 부의 요구에 대한 제안설명을 통해 "세종시 수정안이 오늘 이 자리에서 부결되고 원안대로 진행된다는 가정 하에 2020년으로 가서 거꾸로 한 번 생각해보자"면서 이같이 밝혔다. 임 의원은 이어 "혈세 수십조원을 들여 토지를 조성하고, 행정타운을 짓고, 도로에다 고속도로까지 건설해놨더니 온다던 기업과 대학들은 하나도 들어오지 않고 정부 건물 몇 개 세워져 있는 세종시를 한 번 상상해보자"면서 "세종시 문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공약으로 잘못된 정책으로 수도분할이자 행정비효율이 불러올 국가경쟁력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52%가 수정안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예로 들면서 "대통령과 국회가 서울에 있는데 국무총리와 장관들이 과연 150km나 떨어진 세종시에서 며칠이나 생활하겠느냐. 매일같이 서울에 상주할 것이고 죄없는 공무원만 서울과 세종시를 오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 의원은 아울러 "그 때에 가서 누가 이 문제를 책임지겠느냐. 10년, 20년 후에도 우리가 내린 결정이 국익을 우선해서 양심에 따라 내린 결정이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지역과 정파를 떠나서 세종시 원안과 수정안 중 어느 것이 진정으로 국가와충청지역의 발전에 부합하는지를 심사숙고해서 양심에 따라 소신껏 투표해달라"고 부탁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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