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가수 김흥국이 26일 오후 2시 자신이 진행하는 MBC 표준FM(95.9 Mhz) '김흥국 김경식의 2시만세'에서 콧수염을 밀었다.김흥국은 이날 방송 중 공개적으로 콧수염을 깎았고 이 장면은 MBC 인터넷 서비스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고스란히 생중계 됐다.김흥국은 '삭털식'이라고 명명된 이날 수염깎기에 앞서 "집사람은 들어오지 말라더라"라고 너스레를 떤 뒤 "아니다. '약속은 지켜라'라고 했다. 아들도 얘기가 잘 됐는데 딸이 걱정을 많이 하더라"라고 웃었다.함께 DJ를 맡은 김경식이 김흥국의 약력을 소개한 뒤 김흥국은 콧수염을 깎았다. 깎을 때 다소 예민한 반응을 보이던 김흥국은 다 깎고 나자 "콧수염 30년 만에 미니까 섭섭할 줄 알았는데 시원하고 좋다"고 웃었다. 이날은 많은 취재진이 라디오 스튜디오를 찾아 김흥국의 콧수염 깎기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김흥국은 지난 5월 24일 방송한 MBC '네 마음을 보여줘-스타 클리닉'에 출연해 "대한민국이 16강에 진출하면 콧수염을, 8강에 진출하면 삭발을 그리고 4강에 진출하면 몸에 있는 모든 털을 밀어버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 약속을 지킨 것.그는 지난 23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한 후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30년 이상 기른 수염인데"라면서도 "대표팀이 너무 잘했다. 극적으로 꿈에 그리던 해외 원정 16강 진출을 해냈다"며 기뻐했다. 김흥국은 "붉은 악마들과 현지 주민들이 '아리랑'을 부르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배우 정준호씨는 너무 기뻐서 '호랑나비' 춤을 추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고재완 기자 sta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고재완 기자 sta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