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팬, 결승골 직전 정전으로 '분통'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월드컵 경기에서 자국 팀이 결승골을 넣기 직전 갑자기 정전된다면?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23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C조 3차전 잉글랜드-슬로베니아 경기 도중 잉글랜드의 저메인 데포가 결승골을 넣기 직전 런던 일부 지역의 전기가 끊겨 아수라장이 연출됐다고.전기가 나가자 선술집에서 TV로 관전하던 잉글랜드 팬들이 한꺼번에 거리로 쏟아져 나와 우왕좌왕했다. 전기가 나가지 않은 지역을 찾아 내달리기 위해서였다.버스 정류장은 다른 지역으로 달려가 남은 경기라도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곧 인산인해를 이뤘다.이들 중 일부는 공영 주차장으로 달려가 자동차 라디오로 경기를 청취했다고.일부 동네에는 6분 뒤 다시 전력이 공급됐지만 데포가 이미 골 네트를 흔든 뒤였다.현지 전력회사 EDF 에너지는 성난 런던 동남부 지역 고객들에게 정중히 사과했다.이날 슬로베니아에 힘겹게 이긴 잉글랜드는 1승 2무 승점 5를 확보해 C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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