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수도권 재건축 '하락'..강남권 약세 주도

수도권 2.89% 떨어진 반면 지방 1.11% 올라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올 상반기 전국 재건축시장은 상승세로 일관했던 2009년과는 달리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은 강남권이 -3.31%로 약세를 주도했다. 경기 역시 강남권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과천과 보금자리 주택 공급에 영향을 받은 남양주, 광명 등이 급락세를 보였다. 지방은 영남권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다.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2.70%, 수도권은 -2.89%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2.91%, 경기도 -2.95%, 인천은 0.45%로 약세를 보였으며 지방은 1.11% 올랐다.
◆서울 2.91% 하락 강남권이 하락세 주도상반기 동안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2.91% 하락했다. 강남권이 -3.31%로 서울 전체 하락세를 주도했으며 3.3㎡당 매매가 역시 3387만원으로 지난 4월 3500만원대가 붕괴된 후 2개월 만에 3400만원대마저 무너졌다.지역별로는 ▲송파구(-7.88%) ▲강남구(-3.97%) ▲강동구(-3.57%) ▲영등포구(-2.32%)가 내림세를 보였으며, ▲서초구(1.88%) ▲동대문구(8.63%)가 오름세를 보였다.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를 비롯해 가락동 가락시영1,2차가 크게 내렸다. 잠실동 주공5단지는 지난 2월 안전진단을 신청한 이후 아직 결과가 나온 데다 안전진단 통과라는 호재가 이미 반영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상반기 동안 119㎡가 2억2500만원 하락해 11억9000만~12억2000만원을 기록했다,가락동 가락시영1,2차는 비대위와의 소송으로 사업이 좌초되면서 가락시영2차 62㎡가 1억6500만원 하락해 7억9000만~8억원이다.강남구와 강동구는 재건축 사업이 성과를 보이는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지난 3월 재건축 랜드마크인 대치동 안마가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또, 개포동 개포지구는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는 등 재건축 진행이 순조롭게 이뤄졌지만 시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강동구 역시 상일동 고덕6단지 무상지분율이 167%로 높게 책정되는 등 호재가 있었음에도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총회가 무산되는 등 악재도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둔촌동 역시 급매물 이외는 거래가 어렵다.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 72㎡가 1억4000만원 떨어져 12억4000만~14억원, 4단지 42㎡가 8500만원 하락한 7억~7억5000만원이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82㎡가 9500만원 하락해 8억5000만~8억8000만원, 고덕동 시영 72㎡가 5500만원 하락해 7억1000만~7억5000만원이다.강남권에서 유일하게 서초구가 플러스 변동률을 보이면서 불황에도 선방했다.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한신1차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관리처분인가 무효소송으로 중단됐던 재건축사업이 지난 12월 초 임시조합원총회를 통해 다시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자 사업기대감이 커졌다. 92㎡가 2억원 오른 15억8000만~16억5000만원이다.◆경기 내림세, 인천은 오름세경기도는 강남권 하락세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2.95%를 기록했으며, 그 중에서도 과천시(-5.12%), 남양주시(-3.35%), 광명시(-2.89%), 안산시(-0.85%) 순으로 하락했다. 과천시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약세에 민감히 반응했다, 지난 4월 재건축 추진 용적률이 기대보다 크게 낮아지면서(140~200%) 실망매물이 출현한 것이다. 별양동 주공6단지 89㎡가 8500만원 떨어져 9억2000만~10억3000만원이다.그 외 남양주와 광명에서는 보금자리 주택 공급에 대한 영향으로 수요자들이 분산되면 재건축이 약세를 보였다. 인천은 서구(1.68%)가 선방하면서 오름세(0.45%)를 기록했다. ◆지방 상승세 이어가 지방(1.11%)은 지난해의 상승세가 지속돼 수도권과는 상반된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부산(1.11%), 경남(3.22%) 등 영남권 강세가 두드러졌다.경남은 근로자 수요가 많은 창원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요가 많은 가운데 재건축까지 진행되다 보니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용호동 용지주공2단지 82㎡ 1500만원 올라 3억4500만~3억5500만원이다. 부산 역시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동구(7.73%)와 동래구(3.87%)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대전(1.37%)도 강세를 보였다. 유성구 도룡동 주공타운하우스 85㎡가 3000만원 올라 4억4000만~4억8000만원이다. 아직 가시적인 재건축 사업성과는 없지만 대지지분이 넓고 주거환경이 우수해 재건축 기대감이 상당하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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