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현대자동차의 글로벌시장 판매 호조가 지속되면서 재고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일부지역에서는 재고부족이 나타나는 등 생산이 판매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21일 현대차그룹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현대차의 글로벌 재고는 2.4개월 판매분을 기록 중이다.현대차의 글로벌 재고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말 3.5개월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원·달러 환율 상승과 브랜드 가치 제고 등에 힘입어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말 2.7개월, 올 1분기 2.5개월 등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적정 재고량을 3개월분 정도로 보고 있다"며 "재고량이 낮은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지만 최근 적정재고량을 밑도는 추세는 그만큼 글로벌판매가 잘 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재고 감소가 지속되면서 현대차의 글로벌 공장 가동률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글로벌 공장 가동률은 96%선으로 1년 전 81%에 비해 대폭 향상됐다. 특히 미국과 중국공장 가동률은 110%선으로 완전가동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따라 현대차는 중국 베이징 3공장(연산 30만대), 러시아공장(15만대), 브라질공장(10만대) 등 해외공장 생산 신·증설에 본격 나서고 있다.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낮은 재고와 높은 가동률이 유지되면서 생산이 판매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되는 실적호조세를 바탕으로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면 하반기 글로벌시장 점유율이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한편 기아차 역시 글로벌 재고가 지난 5월 기준 2.7개월분을 기록하며 2008년말 4.8개월분, 2009년말 3.5개월분 대비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가동률도 1년 전 63%에서 현재 80%선으로 올라섰다. 외국계투자사인 UBS는 이와관련 "기아차 재고 감소를 감안할 때 노조의 파업이 발생한다면 여파는 과거보다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박수익 기자 sipar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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