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차체 경량화 프레스 설비 국내 최초 개발

1600t급 프로그레시브 프레스, 獨·日 이어 세계 3번째자동차 경량화·운전자 안전성 향상 동시 달성

현대위아가 국내 최초로 개발해 다스 인도 법인에 설치한 1600t급 프로그레시브 프레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위아가 자동차 무게를 줄여주는 부품을 대량개발하는 설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연간 200억원의 수입대체 및 300억원대 장비수출 진출 길을 열였다.현대위아(대표 임흥수)는 1600t급 ‘프로그레시브 프레스’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프로그레시브 프레스는 소재가 완성제품으로 탄생하기까지의 전 공정을 하나의 금형을 통해 순차적으로 가공하는 프레스로, 시트레일, 새시부품 등 소형 차량부품을 대량 생산할 때 쓰인다.이번에 개발한 1600t급 프로그레시브 프레스는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100Kg/cm²까지 증대된 소재성형 인장강도를 바탕으로 두께가 얇으면서도 강도가 뛰어난 제품을 성형할 수 있다. 인장강도는 소재가 견딜 수 있는 최대응력을 말하는데, 인장강도가 높을수록 고강도의 소재를 성형할 수 있다.현대위아는 해당 프레스 1호기를 자동차 시트 전문제작업체 (주)다스 인도법인에 성공적으로 설치했으며, 2호기는 경주공장에 설치해 시운전 및 품질검사를 거친 후 다음달 초 자동차 시트레일 성형에 본격 투입할 예정이다. 시트레일은 차량 시트 하단부에 위치해 좌석 위치를 조절·고정하는 장치다.기존 국내 자동차업계가 사용해 온 시트레일은 주로 일본에서 제작한 500t급 프로그레시브 프레스로 성형된 제품이며 최대 인장강도가 60Kg/cm²에 불과해 강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현대위아가 개발한 프레스로 제작되는 시트레일은 강성이 높아 시트의 변형·파손이 거의 없어 사고발생시 승객의 안전을 최대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뿐만 아니라, 세계 자동차업체의 품질요구 수준을 맞춰 국내 자동차부품업계의 해외시장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1600t급 프로그레시브 프레스의 국산화를 통해 연간 200억 원의 수입 대체효과와 300억원 가량의 장비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단계적으로 프레스 개량 작업을 통해 새시부품 등 자동차 주요 제작 공정에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현대위아는 지난해 국내 최초 ‘핫 포밍 프레스’를 개발해 YF쏘나타 생산에 첫 적용시킴으로써 차량 경량화와 안전성 향상을 도모한 바 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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