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게임', 격전 시작됐다

MS, 닌텐도, 소니 등 콘솔 게임 3社 신제품 공개

사용자들이 '키넥트'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소니 등 콘솔 게임기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3社가 일제히 'E3 2010'에서 신규 모델을 선보이며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주요 콘솔 게임 업체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에서 잇따라 신규 모델을 공개했다. 각 업체들은 컨트롤러 없이 동작만으로 즐기는 게임, 특수 안경 없이 볼 수 있는 3D 게임기 등 기존 콘솔 게임에서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신규 모델들을 선보였다.◆MS '키넥트'로 승부수=우선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공개한 새로운 게임 환경 '키넥트'가 눈에 띈다. 이 제품은 '프로젝트 나탈'로 알려졌으며 기존의 컨트롤러가 아닌 움직임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MS는 오는 11월 4일부터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엑스박스용 '키넥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키넥트'는 신체의 움직임을 추적해 게임에 반영하고 음성도 인식한다. MS 측은 '키넥트'를 통해 어떤 컨트롤러도 필요 없이 단지 사용자 본인만 있으면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도 '키넥트'를 통해 접할 수 있다. 손을 흔드는 동작만으로 원하는 음악을 선택하는 등 영화 속 장면을 현실에서 체험할 수 있다.MS의 인터엑티브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선임 부사장인 돈 매트릭(Don Mattrick)은 "사용자 스스로가 컨트롤러 역할을 하도록 함으로써 사용자들이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를 경험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엑스박스360(Xbox360) 콘솔도 사용자들의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검정색을 선택한 이 신규 콘솔은 내장된 와이파이를 통해 엑스박스 라이브 커뮤니티에 연결할 수 있고, 250GB의 하드 드라이브에 보다 많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파일을 보관할 수 있다.◆닌텐도·소니 '3D'에 집중=닌텐도는 최근 콘텐츠 업계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 '3D'에 역량을 집중했다. 닌텐도 측은 'E3'를 통해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DS'를 3D로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닌텐도가 새로 선보인 '3DS'는 특수 안경을 쓰지 않고도 다양한 게임 콘텐츠와 이미지 등을 3D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개의 카메라를 통한 3D 촬영도 가능하다. 닌텐도 측은 EA, 블리자드, 유비소프트 등 주요 게임 개발사와 함께 3D 게임 콘텐츠를 적극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닌텐도는 3D 영화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해상도가 뛰어나다고 강조하며 워너브라더스, 디즈니, 드림웍스의 3D 영화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닌텐도 3DS

한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도 'E3'에 맞춰 3D 기술을 선보였다. 소니 측은 플레이 스테이션3(PS3)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3D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3D TV만 있으면 PS3의 다양한 게임 라인업을 3D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소니 측은 움직임을 감지하는 PS3용 모션 컨트롤러도 공개했다. 이 컨트롤러를 이용하면 사용자의 움직임을 게임에 반영해 플레이 할 수 있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3D와 모션 컨트롤러 등 신기술을 반영한 게임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 콘텐츠의 보급 등이 원활히 이뤄지면 콘솔게임 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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