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1년 8개월 만에 예산부족으로 4차 공사발주 못해, 골조만 올린 48% 공정률서 멈춰
대전 동구청 신청사 공사가 착공 1년 8개월 만에 예산부족으로 전면 중단 됐다.(사진은 동구청사 조감도)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호화청사 논란을 빚고 있는 대전시 동구청사 건립이 착공 1년 8개월 만에 예산부족으로 모두 중단됐다.최근 4개월간 건설사에 줄 돈이 마련되지 않아 2%의 공정률을 보이면서 멈췄던 공사가 지난 14일로 건립예산이 바닥나 공사가 멈춘 것.동구청 신청사건립단 관계자는 “14일자로 48%의 공정률을 보인 가운데 예산이 바닥나 (공사가) 중단됐다. 예산이 마련되는 대로 다시 추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14일까지 3차 공사가 끝나 4차 공사발주에 들어가야 하나 300억원대에 이르는 추가 재원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게다가 외상협상조차 시공업체에서 들어오지 않아 결국 4차 발주를 접었다. 동구청사 신축공사는 2007년 대전시 가오동에 후보지를 확정, 2008년 10월21일 기공식을 가졌다.계룡건설컨소시엄(금성백조, 구성건설, 인보건설, 영민건설)이 공사를 맡았고 연면적 3만5748㎡에 지하 2층, 지상 12층(주차대수 570대) 규모로 구 본청, 구 의회, 보건소, 도서관 등이 들어선다.동구청은 사업비 664억원(계약금액 기준) 중 터 매입비, 실시설계비, 설계보상비 등 364억원(지방채 166억원 포함)을 확보해 집행했으나 건축비, 감리비 등 나머지 300억원은 마련하지 못했다. 이 중 192억원은 구청사(약 115억원)를 팔아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동구청과 대전도시공사, 구청 부근 공구상가상인 등의 의견차로 매각이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108억원은 순수한 구청비용으로 충당해야하는 실정이다. 게다가 청사를 옮기는 데 들어가는 40억~50억원이 더 필요하다는 게 구청관계자의 설명이다.동구청 관계자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와 한현택 동구청장 당선자가 취임한 뒤 해결방안을 찾아야 될 것 본다”고 말했다.이영철 기자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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