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서울역 등 수도권 광역급행버스 10개 노선 인근지역 살펴보니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수도권 광역급행버스 확대운영으로 신도시와 서울과의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같은 교통호재에도 신설될 버스노선 인근지역의 주택 가격에 당장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토해양부는 오는 10월부터 수도권 광역급행버스 10개 노선을 추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추가된 노선은 수원, 동탄, 양주, 파주, 고양 등 신도시 주요지역을 서울역, 광화문, 강남, 여의도 등 서울 도심지역과 연결하게 된다. 노선확대로 해당지역의 출퇴근 직장인들은 기존보다 15분가량 교통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배차간격도 최소 10~15분 정도로 편성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그러나 교통환경 개선으로 수혜를 입는 아파트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워낙 극심해 웬만한 호재가 아닌 이상 가격 상승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것이다.김주철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예전 인천 송도~강남 노선이 신설됐을 때 인근 아파트 가격이 다소 올랐던 것처럼 경기가 좋을 때는 교통 호재가 집값 상승에 도움이 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시장이 워낙 침체돼 있기 때문에 '버스노선확충'은 호재가 되기 역부족"이라 설명했다.실제로 지난해 8월에도 용인~시청, 동탄~강남, 남양주~동대문, 송도~강남, 고양~서울역 등의 급행버스노선이 첫 선을 보였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경기도 용인 상현동의 K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용인~시청간 버스가 운행됐지만, 그것 때문에 찾는 수요가 늘거나 하지 않았다"며 "소형평형대는 그나마 지난해 여름 이후 보합권이지만 중대형은 시장침체로 더 떨어졌다"고 말했다.교통 수혜단지로 꼽히던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신도브래뉴도 105㎡(31평)가 3억6000만원선으로 지난해 8월에 비해 5000~6000만원 떨어진 상태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이미 강남으로 가는 교통편이 잘 갖춰져 있다"며 "시장 불경기로 아파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약세"라고 전했다.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본부장은 "이번 노선확대가 서울의 여의도, 강남, 서울역 등 주요 업무지구로 연결돼 수요증가에는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시장이 회복되는 상황에서 이런 발표가 나면 가격상승에 지원사격을 하는 격이 되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이번 추가노선은 ▲수원~서울역, 동탄~서울역 등 동남축 2개, ▲양주(고읍·옥정)~잠실 등 동북축 1개 ▲안산(단원구)~여의도, 인천(남동구)~여의도, 인천(논현지구)~강남역 등 서남축 3개 ▲파주(운정)~서울역, 고양(정발산)~강남역, 고양(중산)~광화문, 고양(중산)~여의도 등 서북축 4개 등이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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