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큰 경기에 강한 박지성, 이번에도 빛났다

박지성이 12일(한국시간) 그리스와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서 추가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 역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었다. 박지성은 12일(한국시간)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월드컵 그리스와의 1차전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수시로 박주영(모나코), 염기훈(수원), 이청용(볼턴)과 위치를 바꾸며 공격을 주도했다. 박지성의 부지런한 움직임에 그리스 수비는 크게 흔들렸다. 그의 발을 떠난 슈팅과 패스도 날카롭고 정교했다. 특히 전반 27분 하프 라인에서 수비 뒤로 빠져 드는 박주영에게 예리한 침투 패스로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을 맞게 해주는 등 명품 패스를 선보였다.1-0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 7분에는 승리를 확신케 해주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그리스 수비 지역에서 수비수 루카스 빈트라(파나티나이코스)의 볼 트래핑 미스를 재치있게 가로챈 뒤 빠르게 중앙 돌파를 시도해 왼발 슈팅으로 그리스의 골망을 흔들었다.박지성은 3연속 월드컵 본선 골을 넣으며 아시아 최초의 대기록을 세웠다. 또 안정환(다롄), 알 자베르(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3골로 아시아 출신 월드컵 통산 득점 1위에 올랐다. 특히 박지성은 이번 대회 그리스전 쐐기골을 비롯해 2002년 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의 결승골, 2006년 독일월드컵 프랑스전 동점골 등 넣으며 중요한 순간마다 골을 넣으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박지성의 활약은 공격에서만 빛나지 않았다. 박지성은 수세시 미드필드 중앙으로 많이 내려와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세트피스 수비 때에는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그리스의 고공 플레이를 여러 차례 차단했다. 로이 호지슨 풀럼 감독은 남아공월드컵에서 눈 여겨 봐야 할 선수로 박지성을 꼽았다. 호지슨 감독의 예측대로 박지성이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16강 진출과 함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 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상철 기자 rok1954@<ⓒ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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