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 다케시 [사진=일본축구협회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오카다 재팬'이 무득점 속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일본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남아공 조지 훈련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0위 짐바브웨와의 30분 3피리어드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날 경기는 최상 공격진을 구축하는 마지막 실험대였다. 오카다 다케시 감독은 각 피리어드에 공격수 전원을 고르게 투입시켰다. 1피리어드에서 일본은 본선 첫 상대 카메룬의 맞춤 전략인 4-5-1 전형을 내세웠다.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모스크바)를 원톱에 배치하고 오쿠보 요시토(고베)와 마쓰이 다이스케(그르노블)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장시켰다. 급조한 전략은 통하지 않았다. 미드필드진은 원활한 호흡을 보이지 못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는데 실패했다. 오히려 잦은 패스 미스를 범하며 상대에 역습 기회를 내줬다.팔짱으로 일관하던 오카다 감독은 2피리어드에서 나카무라 슌스케(요코하마)를 내보내며 승부수를 띄웠다. 슌스케는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리드미컬한 패스로 짐바브웨 수비진을 순식간에 무너뜨렸다. 10분 왼쪽 사이드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오카자키 신지(시미즈)의 헤딩슛을 만들었고, 22분 중앙을 직접 파고들어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다. 지난 4월 3일 일본 J리그 시미즈전에서 당한 왼발 통증 이후 가장 활발한 모습이었다.슌스케는 경기 뒤 일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컨디션을 거의 회복됐다. 팀이 경기에서 좋은 리듬을 찾은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남아공 도착 당시 "선수 전원이 컨디션 난조에 빠졌다"고 말한 바 있다.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일본은 11일 휴식을 취한 뒤, 12일 카메룬전을 치르는 브롬폰테인으로 이동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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