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여러 사회갈등과 관련해 "갈등을 통합의 에너지로 전환시키려는 노력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사회통합위원회 제2차 정기회의에 참석해 "우리 사회의 전통적 갈등요인은 물론 새로운 갈등요인까지 논의를 벌이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은 대단히 의미가 큰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선규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모든 논의들이 단순한 논의로 끝나지 않고 분명한 결실로 맺어질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정해서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도록 하자"고 당부했다.이 대통령은 "국내가 사실은 여러 계층 간에 갈등이 있지만 빈부의 갈등이란 것은 앞으로 점점 심해지지 않겠나. 세계 모든 나라가 그렇듯이"라며 "해외도 그렇지만 국내의 이 문제는 어떻게 풀 것인가, 그런 문제에도 관심을 두면 좋겠다"고 주문했다.또 "외국이 대한민국 보는 수준은 놀랄 정도로, 우리 스스로 미안할 정도로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 내부 갈등을 해소하는 문제는 여러 과제 중에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당대 정권 하나에서 해서 될 일이 아니고 앞으로 계속해서 이 문제에 대한 국정의 축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사회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실천 단계에 들어가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소기의 출발점이 되지 않겠나 본다"며 "작은 차이가 시간이 가면 큰 차이가 되듯이 초기의 출발점이 앞으로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피원조국에서 원조국으로 전환한 점과 관련 "한국은 금액을 따지면 선진국에 비할 바 못되지만 한국 나름의 원조를 하면 큰 도움을 주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본다"고 알렸다.아울러 "최빈국은 한국의 원조에 대해 기대가 매우 큰 것 같다"면서 "우리는 재정과 함께 발전경험도 전수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큰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빌 게이츠 회장은 '대부분의 국가들이 아프리카에 오면 자원과 경제를 결부시켜서 원조를 주려고 하는데 이 대통령은 어렵게 자란 환경과 배경을 봐서 자원이 없는 나라에도 지원을 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고 부탁하더라"라며 "'한국이 그렇게 한다면 재정적으로 한국과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이날 회의에는 고건 사통위원장과 민간위원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주호영 특임장관, 각 부처 차관 등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 및 박형준 정무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진영곤 사회정책수석, 진동섭 교육과학문화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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