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거래소 임원 호칭, 본부장→부이사장, 본부장보→상무로

통합 후 5년 만..책임경영 강화 일환 한편 IPO 준비 초석 시각도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한국거래소(KRX)가 임원급 호칭을 바꿨다. 본부장은 부이사장으로, 본부장보는 기존 이사에서 상무로 부른다. 통합 후 5년여만의 일이다. 임원들에게 거래소 전체 업무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하는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되는 한편, 기업공개(IPO), 지주회사 재편 등 거래소의 중장기 민영화 목표와 연관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4일 한국거래소는 지난 1일부로 경영지원,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파생상품시장 본부장에 대한 호칭을 모두 부이사장으로 통일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0여명에 달하는 각 본부별 본부장보는 기존 '본부장보' 혹은 '이사'라는 호칭에서 '상무'로 변경됐다. 이번 임원 호칭은 사규 직급(책)상 변경이 아닌 내부적으로 직원들끼리 사용하는 비공식 호칭이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지난 2005년 1월27일 통합되기 전 거래소는 각 기관별(증권거래소, 코스닥, 선물거래소, 코스닥위원회)로 대표가 있었다"며 "하지만 통합 이후 본부장이라는 호칭이 (외부적으로) 상당 부분 격하되는 느낌이 있어 바꾸게 된 것"이라며 이번 호칭 변경이 사기 진작과 책임 경영이라는 기본 입장에 근거한 것으로 설명했다. 한편 이번 임원 직급 호칭 변경이 거래소의 중장기 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기업공개(IPO), 민영화, 지주회사 재편 수순에 일환이라는 해석도 있다. 보통의 민간 주식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부사장', '상무'라는 직급과 동일한 체계라는 판단 때문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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