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르노삼성자동차가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단번에 이번 인수전의 최대 강자로 떠올랐다.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르노삼성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채권단의 자금 지원도 조기집행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쌍용차가 조기 회생에 성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후보로 거론되던 인도 최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조업체인 마힌드라그룹, 대우버스 대주주인 영안모자, 사모펀드인 서울인베스트먼트 등보다 월등한 조건을 가진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르노삼성은 국내 업계 2,3위를 다투는 가장 잠재력이 큰 후보로 평가되는 가운데 쌍용차에겐 더할나위 없는 구세주인 셈이다. 쌍용차 회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는 채권단의 태도 때문이기도 하다. 쌍용차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매입주체의 자금력을 담보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지난 3월 "쌍용차의 경쟁력과 성장을 도와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매입주체가 나온다면 인수자금과 설비투자비, 신차개발비 등 자금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자금력은 물론, 르노삼성의 승용차 라인업과 쌍용차의 SUV 라인업이 합쳐질 경우 시장에서 큰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최근 수출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 르노삼성이 러시아수출에 활발한 쌍용차를 인수한다면 자동차 시장에서의 현대·기아차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 정도의 막강한 파워를 가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쌍용차 인수에 대해서는 법원이 전적으로 권한 맡아 진행하고 있다"며 "쌍용차를 회생시켜야 한다는 관점에서 봤을 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 매각주간사인 삼성KPMG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들은 예비실사를 거쳐 다음달 20일까지 인수가격을 기재한 최종입찰제안서 제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이현정 기자 hjlee3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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